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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레이븐스

13승 4패 / 컨퍼런스 진출 (4강)

주요선수

라마 잭슨 (쿼터백, QB)
로콴 스미스 (미들라인배커, MLB)
카일 해밀턴 (세이프티, S)

강점

묵직한 공격력과 리그 정상급 수비

약점

폭발적인 공격력의 부재

패스 공격 48%
러닝 공격 92%
패스 수비 87%
러닝 수비 75%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23시즌은 평가는 공칠과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3시즌 시작전에 있었던 여러 우려점들, 특히나 ‘라마 잭슨의 패서로서의 각성은 불가능할것이다’ 라는 여론을 생각하면 13승 4패와 컨퍼런스 진출이라는 플레이오프의 성적은 매우 고무적일 수 있다. 정규시즌내내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였고, 이 팀이 이토록 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라마 잭슨의 패서로서의 각성이었다. 패트릭 마홈즈나 조 버로우, 조쉬 알렌의 팔처럼 경기 전체를 지배하지 않지만, 많은이들이 원했던 라마잭슨의 패싱 게임은 그가 가지고 있는 그만의 무기인 엄청난 기동력을 보조할 무기로의 패스를 원했었는데 그걸 그대로 보여주었다. 현역 선수 중 패트릭 마홈즈의 뒤를 이어 유이한 2회 리그 MVP를 수상했다는 것만 보아도 올해 라마 잭슨의 활약이 얼마나 빛났나 알 수 있다. 아울러서 전년도 시즌 중후반부터 로콴스미스라는 라인배커의 영입과 함께 날아오르기 시작한 레이븐스의 수비는 많은 이들이 리그 정상급이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했다. 그야말로 수비코치인 마이크 맥도널드가 왜 가장 주목받던 감독 후보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코치 하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선수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정규시즌에서 최강이라 불리던 49ERS마저 격파하면서 올해 최고의 팀이라는 칭호를 가져도 아쉬움이 없을 정도의 좋은 모습이었다.

이토록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과가 3이나 되는 이유는 그 아쉬운 마무리 때문이다. 라마잭슨에 대한 가장 큰 의문점은 3가지였다. 첫째 패서로서의 각성, 둘째 건강하게 시즌을 마칠 수 있는가 셋째 포스트시즌에서 잘할 수 있는가 이다. 이 중 이번시즌에 첫째와 둘째는 완벽하게 해소를 했고, 셋째 옵션마저도 휴스턴 텍산스와의 디비저널라운드에서의 엄청난 활약으로 씻어내는 듯 했다. 실제로 이날의 경기는 라마 잭슨이 후반부에 혼자 찢어버렸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그 다음 경기인 치프스를 만나면서 볼티모어 레이븐스는 무너졌다. 현 시점 최강자인 마홈즈에게 증명을 해야한다고 느낀 것인지, 레이븐스의 장기인 러싱을 덜하고 라마잭슨의 패스플레이에 의존하는 졸전을 보이면서 패배를 하게 되었다. 여러모로, 공수 양면으로 가장 밸런스가 좋은 한해였고, 시즌 전에 의구심이 있던 거의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씼어냈던 한해라 많은 레이븐스 팬들은 그 마무리가 더욱 아쉬울 것이다.

레이븐스의 24시즌은 23시즌의 기세를 이어가는 것일거다. 마무리가 아쉽긴 하지만, 23시즌 시작 지점 대비해 23시즌의 마지막 위치는 차이가 많이 날 정도로 23시즌에 거둔 성과는 대단히 크다. 볼티모어 레이븐스 라는 팀의 오랜 정체성이었던 강한 수비를 유지하는 와중에 라마잭슨의 슈퍼플레이와 묵직한 공격력이라는 3개의 키워드로 성공을 거두었고, 이러한 성공이 막 시작되려는 찰나이기에 이 기세와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1. 주요 이슈 – 마이크 맥도널드의 빈자리 메꾸기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가장 주요한 이슈는 바로 수비코치인 마이크 맥도널드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꾸냐 일 것이다.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수비가 날아오르기 시작한 것은 2시즌 전 로콴 스미스라는 라인배커가 영입을 되면서부터 즉 22시즌 중반 이후부터라고 볼 수 있는데, 로콴 스미스의 영입 효과외에 22년도 부터 수비코치로 선임된 마이크 맥도널드의 전술에 수비진이 적응해가면서부터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22시즌 중반 이후 레이븐스는 리그 최강의 수비이던 49ers의 수비에 근접하는 퍼포먼스를 보였고 23시즌에서도 이러한 기세를 이어갔다. 로콴 스미스 뿐만이 아니라, 패트릭 퀸, 카일 해밀턴, 저스틴 마두비케 등등 정말 많은 선수들이 맥도널드가 수비코치가 된 2년 사이에 커리어 최초로 프로볼/올프로에 뽑히는 등 커리어 최고점을 찍었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이크 맥도널드가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시애틀 시호크스의 감독으로 이적했을 뿐만 아니라, 마이크 맥도널드가 주로 쓰던 저스틴 마두비케, 패트릭 퀸 등의 선수들이 모두 FA를 맞이했기에 그의 자리를 메꿀 잭 오어 (23시즌 레이븐스의 미들라인배커 코치) 수비코치가 어떤 식으로 팀을 구상할지 보는 것이 가장 주요 이슈다.

2. 가장 변화가 필요한 요소 – 라마 잭슨에 대한 의존

현대 NFL에 있어서 쿼터백의 존재감은 정말 크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라마 잭슨에 대한 의존도는 줄일 필요가 있다. 심지어 라마 잭슨의 패서로서의 가능성이 분명하게 드러난 지금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최고 전략은 라마 잭슨의 패스, 라마 잭슨의 러싱, 러닝백의 러싱 이라는 3요소를 밸런스 있게 잡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 끝없는 삼지선다를 수비측에 걸면서 거기서 나오는 틈을 공략할 때 가장 강력할 것이라고 예상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쿼터백인 라마잭슨을 믿고 증명해야하는 부담감을 버리고 때로는 팀적인 차원에서 3개의 밸런스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술을 운영해야하고 이를 위한 선수들이 필요하지 싶다.

3.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 엣지러셔

볼티모어 레이븐스는 지난 몇년간 수비 리빌딩을 굉장히 독특한 방향으로 진행했다. 대부분 1선에서 선수들을 모으고 그 뒤에 2선 수비로 나아가거나, 엣지러셔, 코너백과 같은 비싼 포지션의 선수부터 시작을하는데 레이븐스는 2선 수비 후방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내려오는 독특한 리빌딩방식을 했고 이게 크게 성공을 거뒀다. 실제로 레이븐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은 카일해밀턴과 같은 다재다능한 2선수비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시장가치가 훨씬 낮은 선수들이어서 높은 능력치대비 저렴했었기에 2선 수비를 꽉꽉 채우고 1선 수비에는 투자를 덜하는 방향으로 리빌딩을 진행했다. 그로 인해 몇해 연속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엣지러셔들을 시즌 직전에 영입해 200%활용하고 말았는데… 이제는 팀의 에이스가 될 엣지러셔가 노려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심지어 레이븐스의 수비코치들이 전부 다른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고, 깜짝 쇄도를 전담했던 패트릭 퀸 (라인배커)의 이적이 유력시되는 시점에 더더욱 필요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경우 이번 오프시즌에 많은 수비 중심 선수들이 FA시장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중요한 선수를 내곽 수비수 저스틴 마두비케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내곽수비수 라인맨은 최근 가장 떠오르는 포지션인데, 20년도 3라운드에 드래프트된 저스틴 마두비케는 러닝수비와 패스 쇄도 둘 다 되는 인재이다. 다만, 우려할 점은 그가 23시즌에 갑자기 두각을 드러냈다는 것인데, 이는 명 수비코치인 마이크 맥도널드의 코칭 하에서만 성적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허나, 그 외에 역시나 마이크 맥도널드 수비코치 아래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라인배커 패트릭 퀸, 엣지러셔 자데비온 클라우니, 세이프티 지노 스톤까지 수비에 있어서 여러 선수들을 보내게 되었다. 3인의 선수 모두 23시즌 커리어 하이 이후 그에 따라 큰 돈을 받으면서 팀을 떠난 것이라 레이븐스 팬들 입장에서 ‘아 저 돈을 주면서까지 데리고 있었던건 아닌것 같아’라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들의 빈자리를 메꿀 방법을 찾아야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두번째 주요 소식은 바로 러닝백 데릭 헨리의 영입이다. 현 시대 최고의 러닝백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데릭 헨리를 뽑을 것이다. 압도적 덩치와 거기서 나오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러닝은 두세대는 거슬러 올라가 80년대, 지독하도록 러닝만 하던 시절의 러닝백이 떠오르게 할 정도이다. 러닝백의 금자탑이라하는 2,000야드를 기록하기도 했고 대 패싱시대에 자신의 러닝만으로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끌고간, 시대에 역행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데릭헨리이다. 그리고 그런 데릭헨리가 만 30의 나이를 맞이해 팀을 옮겼다. 그리고 이 영입은 공격쪽에 생각보다 큰 임팩트를 불러올 수 있다. 볼티모어 레이븐스는 이제까지 중상위권 정도의 러닝백들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가장 러닝을 잘하는 팀 중 하나였다. 그 이유는, 러닝에 진심인 코치진의 전술적 운용도 있지만, 라마잭슨이라는 리그에서 가장 기동력이 좋은 쿼터백이 있었기 때문이다. 라마잭슨과 러닝백이 교차로 지점에서 각각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누가 공을 가진 것인지 헷갈리게 하는 2지선다는 리그에서 가장 파괴력이 강한 무기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제는 그 러닝백이 바로 데릭헨리가 된 것이다. 레이븐스의 코치진은 49ERS가 크리스챤 맥케프리라는 러닝백을 영입하고는 날아오른 것처럼, 데릭헨리를 통해 날아오를 것을 기대할 것이다. 헨리의 스타일 자체도 정면 충돌보다는 공간이 나서 가속이 붙은 상태에서의 파괴력이 엄청난 데, 상대의 수비가 라마잭슨을 신경쓰느라고 헨리에게 밀착 마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기에 궁합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걱정되는 점은 만 30의 데릭헨리가 얼마나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헨리는 전성기였던 19~20시즌 이후 계속 꾸준히 스냅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명전을 두드릴 수 있는 커리어의 마지막 장을 어떻게 장식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