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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파베이 버커니어스

9승 8패 / 디비저널 라운드 (8강)

주요선수

마이크 에반스 (리시버, WR)
라본테 데이비드 (미들라인배커, MLB)
안톤 윈필드 주니어 (2선수비, DB)

강점

슈퍼볼 우승 당시의 수비 베테랑들

약점

부족한 공격력

패스 공격력 59%
러닝 공격력 6%
패스 수비 28%
러닝 수비 80%

  23시즌이 시작되기 전 템파베이 버커니어스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았다. NFC 남부지구라는 약한 디비전에 속해 있고, 최근에 슈퍼볼을 우승한 경력이 있음에도 버커니어스가 디비전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실제로 시즌 중반, 12주차까지는 4승 7패를 거두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이후 남은 6게임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 나가서도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23시즌 후반부터 경기력이 바닥으로 떨어져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슈퍼볼 진출 팀에 에이스들이 워낙 많아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력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분명히 있었지만(충분히 가능성도 있었다), 다음 경기에서 무참히 짓밟았다.

  버커니어스가 이런 식의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수비부문이다. 20시즌 슈퍼볼 우승 당시 주역이었던 비타 베아, 라본테 데이비드 의 파괴력은 여전히나 수준급이었으며 여기다가 슈퍼볼 당시의 신인이었던 안톤 윈필드 주니어는 리그 정상급 2선수비로 성장을 해주었다. 이를 전체적으로 조율해주는 타드 보울스 감독은 슈퍼볼 우승당시 수비코치였고, 선수와 감독이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온 조직력이 올해 또 한번 저력을 보여 준 시즌이었다.

  공격팀 선수들의 선전도 도움이 되었다. 성공할 수 있을지 모두가 의문을 가졌던 전년도 1라운드 1번픽 출신 쿼터백 베이커 메이필드는 비교적 괜찮게 팀을 이끌어주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버커니어스에 쿼터백보다 더 큰 공훈을 세운 사람이 2명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바로 리시버인 마이크 에반스이다. 마이크 에반스는 올해도 1,000야드를 넘기면서 자신의 커리어 10년간 매해 1,000야드를 넘기는 진귀한 기록의 보유자가 되었다. 심지어 팀의 다른 공격요소들이 거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마이크 에반스 원툴 형태의 공격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그 몫을 톡톡히 해주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현시즌 리그 최고의 쿼터백 소생가인 공격코치 데이브 카날레스다. 22시즌에 시애틀 시호크스에서 쿼터백 지노 스미스의 커리어를 소생시켜준 뒤 23시즌에는 템파베이 버커니어스에 와서 베이커 메이필드의 커리어마저 소생시키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23시즌 플레이오프 팀 중에 24시즌 오프시즌에 대한 걱정이 많은 팀 중 하나가 바로 템파베이 버커니어스일 것이다. 23시즌에 후반기 약진으로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 주역인 선수와 코치진들이 모두 FA에 돌입하게 되어 이들을 사수하면서도 팀의 보충자원을 영입해야하는 어려운 과제를 맞았기 때문이다.

1. 주요 이슈

  템파베이 버커니어스의 24 오프시즌에서 가장 주요한 이슈는 “사수” 일 것이다. 올해 FA에 들어서는 선수들은 23시즌에 주전 쿼터백 열할을 한 베이커메이필드, 리그 최정상급 리시버 마이크 에반스, 팀의 수비중심인 라본테 데이비드, 리그 정상급 2선 수비수로 성장한 안톤 윈필드 주니어까지 무려 4명이다. 이미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들의 쿼터백 메이커 메이필드의 커리어를 소생시켜준 공격코치 데이브 카날레스를 놓쳤기 때문에,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베테랑들 중 누구를 취할지 정하고, 또 계약을 하게 되면 얼마나 적정 수준의 규모로 재계약을 하게 되는지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2. 가장 변화점 – 공격진

  버커니어스 입장에서 가장 오프시즌에 두려운 점은 공격코치 데이브 카날레스가 팀을 떠났다는 것이다. 카날레스가 있었을 때도 베이커 메이필드 – 마이크에반스 공격 커넥션 외에는 마땅한 공격옵션이라고 할 만한게 없었던 상황에서, 그가 없이 버커니어스의 공격진 특히나 쿼터백인 베이커 메이필드가 잘할 수 있을지 너무나 걱정이 될 것이다. 버커니어스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그나마 차기 공격코치로 현재 NFL에서 핫한 코치 계보인 섀너핸 계보의 리암 코엔을 선임했다는 것이다. 리암 코엔은 20년까지 LA 렘즈에서 션멕베이 감독 휘하에 있다가, 대학리그에 간 뒤 이번 시즌에 NFL 에 돌아오게 되었다. 섀너핸 계보의 공격 자체가 러닝을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버커니어스의 공격은 그 톰 브래디가 있었을 때조차 러싱이 잘 풀리지 않는 팀이었기에, 이번 시즌에야말로 러닝에 대한 강세를 주기 위한 움직임을 오프시즌에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3. 가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 오라인

  버커니어스가 우승할 때 버커니어스의 오라인은 리그 최강 수준이었지만, 그 시절의 선수들은 이제 거의 팀에 남아있지 않다. 당시 어린 선수였던 트리스탄 워프스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외의 모든 선수들 즉 4명의 오라인이 팀을 떠났고, 그 대체제로 돌아온 선수들이 확실한 주전으로서의 모습은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특히나 문제가 되는 것은 내곽 오라인맨인데, 올해 버커니어스의 내곽 오라인맨 중 PFF점수 기준 기본 점수인 60점을 받은 선수는 단 한명도 없으며, 50대조차 안되는 선수들이 있을 정도이다. 팀의 러닝이 다음 시즌 공격의 활로로 취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든든한 내곽 오라인맨은 이 팀에서 가장 필요한 포지션일것이다. 

  템파베이 버커니어스의 경우 오프시즌에 큰 움직임을 취하지 않았고, 전년도에 자기들 팀에 있어서 중요한 선수들을 묶어두는데 초점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는 쿼터백 베이커 메이필드와 리시버 마이크 에반스가 있다. 베이커 메이필드의 경우 1라운드 1번픽 출신으로 자신을 뽑았던 팀으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했지만 23시즌에 보여준 안정적인 활약으로 새로운 집을 찾은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마이크 에반스와의 호흡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에반스는 데뷔이래 10년동안 매해 1,000야드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A급 활약을 꾸준히 이어주는 선수인데, 23시즌에 거의 자신의 커리어 하이에 육박하는 스탯을 찍었다. 버커니어스 입장에서 이 둘을 모두 잡는 것이 참 중요했는데, 팀의 공격 옵션이 이 둘의 커넥션을 제외하면 거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버커니어스는 전년도에 러싱 패싱 모두 합쳐서 5,321야드를 갔는데 이 중 1,255야드가 이 둘의 커넥션에서 나왔고, 총 36개의 터치다운 중 13개가 이 둘의 손에서 이뤄졌다. 즉 전진의 24%, 득점의 36%가 이들의 손에서 나왔다는건데, 각 팀마다 무기 혹은 공격옵션이 5~6개는 된다는걸 생각해보면 얼마나 이 둘에게 기댔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안톤 윈필드 주니어에게 프랜차이즈 태그를 달아서 1년 더 뛰게 하였다. 매해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이고 클래스가 있음을 보였던 2020년 2라운드 출신인인 앤톤 윈필드 주니어는 올해 자신이 리그 제일의 세이프티에 언급되어야한다라는것을 증명한 한 시즌이었다. 최근에 핫한 라인배커, 슬랏 코너백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세이프티가 아닌 최후방에서 쿼터백의 눈치를 보며 공을 낚아채는 축구에서 스위퍼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안톤 윈필드 주니어인데, 이 분야에서 그와 팰컨스의 제시베이츠가 2황임을 증명한 시즌이었다. 실제로 안톤윈필드 주니어의 PFF 점수가 90.7, 제시베이츠의 점수가 90.6이었고, 그 둘과 비견될만한 선수가 없었다. 이러한 2선수비진에 과거 동료였던 조던 화이트헤드를 영입하면서 어느정도 안정성을 갖추려고 한 것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