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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베어스


7승 10패 / 디비전 4위

주요선수

저스틴 필즈 (쿼터백, QB)
DJ 무어 (리시버, WR)
제일런 존스 (코너백, CB)

강점

강력한 러닝 공격력

약점

부족한 패싱공격력과 쇄도 능력

패스 공격력 20%
러닝 공격력 80%
패스 수비 16%
러닝 수비 95%

  베어스에 대한 기대감은 꽤나 높았다. 팀의 쿼터백 저스틴 필즈는 21년도 1라운드 11번픽으로 패스쪽에서 보강이 필요하지만, 러닝능력은 발군인 선수이다. 22시즌에 1,143야드 러싱을 하면서 리그 제일의 러닝형 쿼터백 타이틀을 라마잭슨으로부터 가져오게 되었다. 이렇게 필즈의 러닝은 시카고 베어스를 리그 상위권의 러닝 능력을 가진 팀 (22년도 러닝 2위)으로 만들었는데, 오프시즌에 DJ 무어라는 수준급의 리시버를 영입하면서 공격력의 폭발이 기대되었다.

  하지만 시즌이 막상 열리니 베어스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DJ 무어를 영입한 효과는 전혀 나오지 않았으며, 러닝도 풀리지 않았다. 보강이 없던 수비쪽에서도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득점도 못하고 실점도 못 막는 팀임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리그 최악의 팀이 되면서 시즌이 개막하고 한달도 안되어서 수비코치를 해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그 뒤로 수비쪽에서 좋은 엣지러셔인 몬테즈 스웻을 영입하고 공격쪽 정체성도 준비가 안된 저스틴 필즈의 패싱 게임을 시도하다기보다는 전년도의 러닝위주의 공격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성적이 조금 좋아졌다. 11월을 들어설 때, 2승 6패이던 베어스는 그후로 5승 4패를 거두면서 7승 10패로 나쁘지 않은 상태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혹자는 시즌 후반기의 승률 (5승 4패)로 인해서 팀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는데,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 만은 없는 것이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에게 거둔 1승을 제외하고는 모두다 약팀을 상대로만 거둔 승리이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시즌 전 가졌던 기대감에 비하면 부족한 모습이다. 특히나, 저스틴 필즈의 성장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은 매우 걱정할만한 포인트다. 22시즌까지 저스틴 필즈에 대한 평가는 팀에서 그를 도와주지 못해서 날아오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약한 오라인과 함께 폭발력이 부족한 리시버진으로 인해 저스틴 필즈가 자기 스스로 게임을 풀어내는 러닝으로 밖에 선택지가 없었으며, 이는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22시즌 오프시즌에 베이스는 그의 게임을 발전시키기 위해 오라인을 1라운드에 뽑기도 하고 리그의 탑급 리시버 중하나로 분류되는 DJ무어를 영입하기도 했다. 베어스 측은 특급 리시버의 영입과 함께 날아오른 이글스나 빌스와 같은 모습을 기대했으나, 23시즌의 필즈는 22시즌과 여전히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이에 대해 여러모로 역량이 비슷한 공격 코치진의 탓을 할 수도 있지만, 드래프트 되고 몇년간 특별한 성장이 없는 필즈의 모습은 23시즌에 대해 묘하게 씁쓸한 맛을 남기게 한 시즌이었다.

  베어스는 올해 NFL 드래프트 시즌에서 가장 흥미로운 팀 중 하나일 것이다. 그 이유는 시카고 베어스는 성장이 애매하게 멈춰있는, 21라운드 드래프트되었던 리그 제일의 러닝형 쿼터백 저스틴필즈와 함께 올해 1라운드 1번픽이 있기 때문이다.

1. 주요 이슈 –  1번픽은 어디에…?

  베어스는 2년 연속 1번픽을 가지게 되었다. 22년도 1라운드 1번픽을을 팬서스 23년도 1라운드픽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했는데 팬서스가 리그 최하위를 하면서 베어스가 다시한번 올해도 1라운드 1번픽을 가져가게 되었다. 그리고 또 다시한번 베어스는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22년도에도 베어스는 자신들의 어리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던 저스틴 필즈와 당시에 1번픽으로 예상되었던 브라이스 영간에 누구를 믿고 갈지 고민을 하다가 저스틴 필즈의 손을 들어주었었다. 그러면서, 필즈의 성장을 도와줄 리시버 DJ무어와, 오라인 다넬 라이트를 뽑았었다. 하지만, 한 시즌이 지나면서 저스틴 필즈는 만족스러운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에 따라 다시한번 판단을 해야할 위치에 서게 되었다.

  올해 1라운드 1번픽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바로 케일럽 윌리엄스이다. USC 대학 출신으로 쿼터백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가 바로 케일럽 윌리엄스이다. 185cm에 달하는 좋은 피지컬에 큰 손, 그리고 모든 각도에서 패스를 해낼 수 있는 어마어마한 팔과 기동력 좋은 다리는 그를 많은 사람들이 올해 가장 빛나는 별중 하나로 보고 있고, 혹자에 따라서는 역대급 재능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어떤 사람은 대학리그가 매우 공격친화적으로 변함에 따라 쿼터백들의 성적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NFL무대에서 통할지 말지는 다른문제라는 평가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어스는 어린 쿼터백을 향해 모험을 할지 아니면 자신들이 알고 있고 예상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저스틴 필즈에게 한번 더  믿어볼지가 올해 가장 큰 관전 포인트이다.

2. 가장 큰 변화점 – 공격코치의 변화 

  베어스가 1라운드 1번픽을 트레이드해서 저스틴 필즈를 유지한다고 해도 올해 베어스에서 가장 크게 변하는 것은 공격전술일 수 있다. 저스틴 필즈를 육성하고자 뽑았던 공격코치 루크 겟시가 23년 시즌 말미에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의 후임으로 온 것은 셰인 월드런이다. 루크 겟시가 다소 보수적인 러닝에 치우친 플레이콜링을 즐겼다면, 셰인 월드런은 훨씬 더 창의적인 플레이콜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오랜시간 램즈 소속으로 리그 최고의 플레이콜러 중 하나인 션 멕베이 밑에서 수학한 섀너핸 계보의 인물 중 하나로서 시애틀 시호크스에서 지노 스미스의 커리어를 소생시킨 인물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그를 중심으로 다소 투박하던 베어스의 공격은 꽤나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3. 가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 엣지러셔

  베어스가 몬테즈 스웻이라는 수준급 엣지러셔를 23시즌 중반에 영입했지만, 그를 제외하고는 1선 수비 쪽에 믿을만한 자원이 없다. 23시즌에 100개 이상의 스냅에 참여한 1선 수비는 총 9명이었는데, 이 중 PFF 점수 6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몬테즈 스웻, 앤드류 빌링스 단 2명 뿐이었고, 50점대는 4명, 나머지는 그 이하일 정도로 베어스의 1선수비는 당장의 보강이 필요하다. 2선 수비쪽에 그래도 제일런 존슨이 리그 탑급 코너백으로 성장을 했으니, 그의 재계약에 성공하고 1선쪽에 강력한 선수를 영입하게 된다면, 베어스의 수비는 생각보다 더 크게 발전할 수 도 있다.

   시카고 베어스는 올해 오프시즌에 굉장히 중대한 의사결정을 내렸는데 쿼터백 저스틴 필즈를 다른 팀으로 보낸 것이다. 2년연속 1번 픽을 가졌던 시카고베어스가 전년도에는 저스틴 필즈를 한번 더 키워보겠다라고 다짐했다면, 올해는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자신들 팀의 쿼터백이자 팬이 많은 저스틴 필즈의 편의를 봐줘서 그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 것으로 보인다. 리그 내 제일의 러닝 쿼터백 자리를 거머쥔 저스틴 필즈가 6라운드픽에 넘어갔다는게 헐값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이 반영된 것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렇게 1번 픽을 통해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를 뽑을 것으로 강하게 예상이 되는 와중에 베어스는 윌리엄스의 무기들을 영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13년도에 드래프트된 키넌 앨런은 팀의 인기로 인해 오랜 시간 리그에서 가장 저평가 받는 리시버 중 하나였는데, 그 실력만큼은 리그 탑티어로 평가할 수 있는 선수였다. 물론 지금에 와서 베테랑인 그에게 그 당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없지만, DJ무어라는 걸출한 리시버와 함께 2번 리시버로는 충분히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으로서 하향세가 시작되지 않았다는점, 즉 전년도 활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점도 베어스 팬들에게 기대를 하게끔 한다. 그 외에도 다수의 타이트엔드를 통해 러닝게임 전술을 선호하는 신임 공격코치 쉐인 웰드런의 성향에 맞게 러닝백과 타이트엔드를 추가로 영입한 모습이다.

  시카고 베어스의 수비는 전년도 후반부에 매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여기에 주축은 바로 코너백 제일런 존슨이다. 20년 2라운드픽으로 데뷔해서 매해 주전급 정도의 활약을 하던 존슨은, 계약 마지막해인 23시즌에 낮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한번 더 검증해봤는데, 이게 대성공으로 끝났다. 4개의 인터셉션에 6개의 패스차단, 그리고 자신을 향해 던진 쿼터백들의 패서레이팅이 33.3 (158.3 만점)이라는 괴랄한 성적을 거두면서 올해 외곽 코너백들 중에 자신이 최고티어임을 증명했고 그에 맞게 4년간 76백만달러라는 대형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이렇게 1선쪽에서는 몬테즈 스웻 그리고 2선쪽에서는 제일런 존슨을 중심으로 수비를 운영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제일런 존슨의 활약이 1년 깜짝이라 불안한 점은 있지만, 타이탄스에서 강력한 수비를 이끌던 베테랑 케빈 바이어드의 추가 영입은 어느정도의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선택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