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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차저스


5승 12패 / 디비전 4위

주요선수

저스틴 허버트 (쿼터백, QB)
키넌 알렌 (리시버, WR)
칼릴 맥 (엣지러셔, EDGE)

강점

리그 최고티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 로스터

약점

부족한 조직력과 코칭

패스 공격력 55%
러닝 공격력 28%
패스 수비 13%
러닝 수비 33%

  차저스의 23시즌은 누가 봐도 감독인 브랜든 스테일리의 마지막 기회였다. 차저스의 경우, 로스터 상으로는 리그 최고티어를 노릴만 하다고 많이들 평가를 하고 있다. 포텐만으로는 5손가락안에 들 역량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쿼터백 저스틴 허버트와, 수준급의 오라인, 리시버진, 러닝백 그리고 수비진에서도 정말 스타가 많은 곳이 LA차저스인데, 이들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브랜든 스테일리였다. 그렇게 배수의 진을 치고 맞이한 23시즌이지만, 그마저도 극도로 실망스러웠다. 역시나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채 팀은 5승 9패까지 몰렸고, 차저스와 마찬가지로 리그의 중하위권 팀으로 분류되던 레이더스와의 경기에서 21대 63이라는 엄청난 대패를 끝으로 사임하게 되었다. 지난 몇 년간 수준급의 스타를 가지고, 공격은 커녕 수비코치 출신으로서 수비도 리그 최약체 수준의 경기력만 보이던 브랜든 스테일리가 집에가게 되었다. 23시즌을 경기 내용적으로 보았을 때도 여러 걱정거리가 드는 한해였다. 조이 보사, 칼릴 맥 등이 있는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받던 로스터도 어느새 나이가 좀 들어서, 브랜든 스테일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와도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한게 아닐까 걱정이 되게 했고, 리그 최상급 티어 쿼터백이라고도 평가받던 저스틴 허버트가 지속적인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스테일리의 해임에도 불구하고 차저스 팬들에게 찝찝한 걱정거리로 남아있다.

  이렇듯 23시즌은 차저스에게 안 좋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23시즌을 잘 마무리했다고 드는 점은 브랜든 스테일리를 해임하고 그 뒤 감독으로 짐 하보우 감독의 선임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짐 하보우 감독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명장 존 하보우 감독의 형제이며, 샌프란시스코 49ers 감독 시절 팀을 슈퍼볼에도 진출 시켰을 뿐만 아니라 23시즌에 미시간 대학에서 팀을 우승까지 시킨 명감독으로, 올해 좋은 감독들의 FA가 정말 많은 와중에도 많은 팀들이 가장 원하는 감독이었다. 차저스의 팬들은 상처뿐인 23시즌을 뒤로하고, 짐 하보우 감독이 치러낼 24시즌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 매우 치열한 영입경쟁이 있던 짐 하보우 감독을 선임했다는 점에서 24 오프시즌을 앞에두고 가장 중요한 점을 해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짐 하보우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어떤식의 선수들을 영입하고 유지할지 보는 것이 관건이다.

1. 주요 이슈

  차저스의 24시즌 가장 큰 이슈는 선수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수비쪽에서 좋은 선수들을 계속 영입하다보니 차저스의 샐러리 캡 (Salary cap, 모든 NFL팀은 같은 연봉상한이 있고, 그 안에서 선수들의 연봉을 모두 지불해야한다)은 리그 4위 수준으로 필히 선수들을 정리해야한다. 물론 재계약을 통해서 선수들에게 지급할 돈을 뒤로 미루는 방법도 있지만, 그런 방법을 다수에게 선택할 것 같지는 않다. 차저스의 고연봉 선수들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클라스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대부분 다 한 시즌씩 반짝했다가 부진하는 애매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누가 선택을 받고, 누가 버림을 받을지 보는 것이 이번 오프시즌 주요 이슈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2. 가장 클 변화점 – 공격진

  짐 하보우 감독의 공격 전술 전개는 굉장히 한결 같은 면이 있다. 과격하게 요약을 하자면, 러닝백의 러닝과 쿼터백의 러닝의 조화,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특급 타이트엔드들의 활약 이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러닝을 좋아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클래식한면이 있지만, 동시에 쿼터백의 러닝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대학 미식축구의 트랜디함 또한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 때문에 기동력이 굉장히 뛰어난 쿼터백이 필요하다. 그가 49ERS 시절 슈퍼볼에 진출했을 때의 쿼터백인 콜린 캐퍼닉 또한 이를 충족해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고, 볼티모어 레이븐스에서 라마잭슨의 기동력을 극강으로 활용하는 러닝전술을 구상했던 공격코치이자, 49ers시절 자신의 공격코치였던 그랙 로먼을 다시 공격코치로 데리고 왔다.

  이런 상황에서 주의해서 볼 점은 쿼터백 저스틴 허버트의 재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이다. 저스틴 허버트는 대학시절 로즈볼에서 3개의 러닝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이 되었을 정도로 그의 러닝 능력은 하나의 무기로 가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짐 하보우 감독의 스타일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지만, 그만으로는 아쉬운 느낌이 드는걸 지울 수 없다. 저스틴 허버트가 프로에 와서 최고 탑티어 재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패스 파괴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 어떤 각도에서도 패스가, 특히나 롱패스가 가능한 선수이기에 리시버들과 궁합이 대단히 좋았고, 이 점에서는 하보우 감독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짐 하보우 코치는 자신의 길을 가기로 유명한 코치이기에 저스틴 허버트가 새로운 전술 체계에서 어떤식으로 진화를 할지 보는 것이 메인 포인트다.

3. 가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 타이트 엔드

  타이트 엔드 외에도 팀에 중요하고 차저스에 필요한 포지션들이 있다. 엣지러셔나, 코너백, 오라인에서도 필요한 포지션이 있지만, 그 포지션들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 그리고 위에도 언급했지만, 짐하보우 감독의 전술적 선호도는 여러명의 타이트엔드를 두고, 러닝 우선의 게임을 펼치는 것이다. 그리고, 차저스가 타이트엔드 포지션에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있은지 정말 오래되었기 때문에, 짐 하보우 감독의 경우 이 포지션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보강하는데 초점을 잡지 않을까 싶다.


  올해 가장 핫했던 짐 하버 감독을 영입하는데 성공한 차저스는 FA시장에서 본격적인 리빌딩에 들어갔다. 우선 수비쪽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한때는 리그 탑급이었지만, 지속된 부상으로 폼이 떨어진 조이 보사와의 계약을 다시 맺으면서 한번 더 기회를 부여했고, 전년도에 깜짝 활약을 보여준 알로이 길맨과의 재계약에도 성공하였다. 차저스의 수비진의 경우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 모두가 폼이 조금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었다. 이에 대해 전임 감독인 브랜든 스테일리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기 때문에, 섣부르게 선수들을 바꾸는 모험을 강행하기 보다는 우선은 한번 우리 시스템하에서 선수들이 어떤식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큰 변화가 있던 곳은 공격진인데, 짐 하버 감독은 여러명의 타이트엔드와 러닝게임을 굉장히 즐겨쓰는 감독인데, 이런 그의 성향이 굉장히 잘 드러났던게 이번 오프시즌 FA시장이다. 우선 팀내 1번, 2번 리시버를 담당하던 키넌 앨런과 마이크 윌리엄스를 팀에서 보냈다. 마이크 윌리엄스는 지난해 얼마 못뛰기는 했기도 했고 부상의 이슈도 여럿 있었지만, 그럼에도 팀내의 장거리 패스를 담당해주는 선수였고, 키넌 앨런 역시나 베테랑으로 노쇠하긴 했지만, 중단거리에서 활약을 하며 전년도에 커리어 상위권의 해를 보냈었다. 이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타이트엔드 둘을 데리고 왔다. 윌 디즐리의 경우 시애틀 시호크스에서 뛰던 선수로 러닝 블로킹에 매우 특화된 굉장히 전통적인 타이트엔드이고, 18년도 1라운드 픽인 헤이든 허스트의 경우 전년도 커리어 최악의 해를 보냈지만, 이는 본인이 아니라 팀이었던 캐롤라이나 팬서스가 전체적으로 멸망해서 그랬을 수 있다. 이외에도 거스 에드워즈라는 준수한 활약을 한 러닝백과, 23시즌은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22시즌에는 아주 좋은 활약을 보인 러닝백 JK 다빈스 그리고 오라인을 영입했다. 전체적으로 짐 하버 감독의 전술 철학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FA시장 움직임에,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레이븐스 소속 선수 (JK 다빈스, 거스 에드워즈, 헤이든 허스트)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짐 하버 감독의 형인 존 하버가 레이븐스의 감독이기도 하고 짐 하버가 대학리그에서 감독을 했던 미시간 대학이 레이븐스와 커넥션이 있는데 이를 근거로 한 의사결정들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