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 6패 / 와일드 카드
주요선수
투아 텅어발로아 (쿼터백, QB)
타이릭 힐 (리시버, WR)
크리스챤 윌킨스 (내곽 수비라인맨, DL)
강점
리그 제일 수준의 폭발적인 공격력
약점
시즌 후반부 부족한 뒷심
마이애미 돌핀스의 시즌 초반 사람들이 프리시즌에 기대했던 모든 것을 보여주었따. 전년도 투아 텅어발로아 쿼터백이 부상당하기 전까지 타이릭 힐과 제일런 와들의 압도적 스피드를 활용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었는데, 올해 부상에서 돌아온 투아가 다시 이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걱정 혹은 기대 포인트였는데 이를 완벽히 보여주었다. 마이크 맥대니얼 감독은 매드마이크, 미친과학자 마이크라는 별명에 맞게 스피드를 200% 활용하는 기상천외한 전략을 가져왔고 이를 토대로 70점을 득점하는 등 리그에서 가장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혹자는 NFL 역대에 드는 공격력이 아니냐라는 말도 했었지만, 너무 이른시간에 터뜨린 샴페인이었다. 돌핀스의 압도적 스피드를 기반으로 하는 공격은 오라인쪽의 약세를 숨기는 역할을 해주었는데, 디라인이 강한팀들은 스피드에 현혹되지 않고 오라인을 헤집어놓으면서 쿼터백을 압박했고 이는 전체적인 게임 자체를 찢어버리는 결과를 가졌다. 결과론적으로 5할 승률 이상팀들을 상대로 1승 5패의 처참한 성적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무력한 모습으로 패배를 겪으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시즌이 되었다.
23시즌을 돌아보면 돌핀스는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은 선임된 후 스피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고 좋은 결과도 보였다. 하지만 스피드를 통한 공격이 분명히 통했지만(선수들의 포텐을 최선으로 뽑아냈지만, 강팀과의 대결과 플레이오프에서 그 한계 또한 여실히 드러났다. 타이릭 힐은 여전히 리그 제일의 리시버이고, 이를 넘어서는 리그 제일의 무기로 꼽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클래스를 보여주었지만, 그 이외의 부분이 아쉬움이 컸다. 특히나 상대의 수비가 카운터를 들고 나오자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플로리다 연고팀의 고질적 약점 중 하나인 추운날씨에 극도로 폼이 떨어지는 모습 역시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활성화된 팀의 공격 시스템을 믿고 보강을 해야할지 혹은 새롭게 팀의 정체성을 바꿔야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들 것이다. 심지어 지난 후반부 폼이 올라가던 수비쪽의 지휘자 수비코치 빅 팬지오마저 팀을 떠난 상황이라, 고민이 많을 것이다.
24시즌 돌핀스의 오프시즌은 여러 화두가 있고 과제가 많다. 타이릭 힐이라는 리그 최강의 무기가 있는 이상 언제나 상위티어를 노릴 수 있고, 좋은 선수들과 공격쪽에서 재능을 드러내는 감독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중심으로한 오프시즌이 될 것이다.
1. 주요 이슈 – 투아의 미래는?
어느 팀이나 쿼터백을 두고 논쟁이 발생하면 그 팀은 오프시즌에서 소위말해 꿀잼 팀이된다. 그만큼, 쿼터백의 교체는 정체성의 교체를 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지금 마이애미 돌핀스가 그러한 상황이다. 돌핀스의 쿼터백 투어 텅어발로아는 정말 상반된 면을 커리어동안 보여줬기 때문이다. 절정의 컨디션일 때는 엄청난 예측력과 함께 정확한 패스로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반면, 날이 추워지고 폼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 단점들인 부상과 부족한 비거리 등이 극단적으로 드러났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아 텅어발로아가 재계약의 시간을 맞이했다. 과연 돌핀스의 감독 마이크 맥다니엘이 투아를 다시 쓰기로 마음을 먹고 재계약을 제의할지 아니면 올해 수준급 포텐을 가진 쿼터백이 굉장히 많은 드래프트에서 이들을 향한 도박수를 던지게 될지가 가장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2. 가장 변화점 – 수비진
명 수비코치인 브라이언 플로레스와 빅 팬지오를 거친 돌핀스의 수비진은 리그 수위권에 들 수 있는 반짝임을 보였었다. 반 긴클, 제본 홀랜드, 크리스챤 윌킨스, 제일런 필립스 등은 모두 다 돌핀스의 유니폼을 입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들이 한명의 수비코치, 하나의 전술 아래서 계속 조직력을 맞춰온것이 아니라 여러 시스템을 거쳤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시스템이 바뀔 때마다 폼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선수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이 선수들이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도 하고 수비쪽 사령탑이 앤써니 위버로 또 한번 바뀌었기 때문에, 수비쪽에서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앤써니 위버의 경우, 볼티모어 레이븐스에서 21년도부터 수비코치 생활을 역임해오던 인물로서, 1선 수비에 특화된 수비코치이다. 레이븐스는 그의 재임 기간 동안 특별한 빅네임 수비수를 영입해주지 않았음에도 전성기가 다소 지난 베테랑들을 활용하면서 준수한 압박성적을 기록했는데, 이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 돌핀스의 수비코치로 부임하지 않았나 싶다. 돌핀스의 1선 수비진의 경우 레이븐스 시절보다는 훨씬더 포텐이 높은 수비진이기에 이들을 어떤식으로 누구와 재계약을 하고 누구와는 안할지 보는게 이번 오프시즌 가장 큰 변화점이지 싶다.
3. 가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 오라인
쿼터백이 누가 될지를 차치하고서라도, 현재 돌핀스에가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오라인일 것이다. 투아가 여러 단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하는 것 중 하나가 높은 예측력을 토대로 하는 한 템포 빠른 타이밍의 패스인데, 이는 사실 오라인을 굉장히 보호해주는 능력이다. 빠른 타이밍에 패스가 나가기 때문에 오랫동안 블로킹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돌핀스의 오라인은 대단히 고전했다. 팀의 레프트 태클인 태론 암스테드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속적인 부상에 고생을 하는 모습이고 내곽 오라인맨들도 모두 부상과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강팀들과 대등하게 붙기 위해서 빠른 타이밍의 패스와 엄청난 스피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나왔기 때문에 게임의 톤을 정할 수 있는 강력하고 파워풀한 오라인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 마이애미 돌핀스는 수비의 많은 부분을 리빌딩했다. 전임감독인 브라이언 플로레스가 구축했던 탑10언저리에 있던 수비진에서 핵심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고, 그에 대한 보강을 진행했다. 제이비언 하워드는 캔달 풀러로, 제롬 베이커는 조던 브룩스로 브랜든 존슨은 조던 포여, 앤드류 반 긴클은 사킬 베릿으로 대체되었다. 이 중 가장 확실한 업그레이드로 느끼는 것은 제이비언 하워드에서 캔달 풀러로 바뀐 점이다. 제이비언 하워드는 리그에서 제일가는 코너백이던 시절이 있지만, 지난 2~3년간 폼이 확실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켄달 풀러의 경우 꾸준히 자신의 실력을 검증했고 전년도에는 최근 몇년간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그외에 브랜든 존슨이나 앤드류 반 긴클의 대체자는 걱정할 점들이 있다. 앤드류 반 긴클이 올해 유독 잘하면서 저 점수가 그의 커리어 전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샤킬 베릿은 버커니어스에서 전성기를 지난 모습과 출전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던 포여 역시나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든 선수다.
하지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역시 크리스챤 월킨스의 대체자이다. 크리스챤 윌킨스는 내곽 수비라인맨으로 러닝 수비도 A급에 패스 쇄도도 가능한 리그에 몇 안되는 수비수 중 하나였다. 최근 NFL이 러닝이 더 강조됨에 따라 그 무엇보다 중요성이 증가되는 포지션이라 그는 4년간 110백만달러 (보장금액 : 84.75백만달러) 라는 무시무시한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는 NFL 역사상 8번째 초대형 계약이었다. 그리고 돌핀스는 크리스챤 윌킨스에 대한 완벽한 대체자를 찾지 못하고, 여러 선수들로 그를 대체하기로 했다. 이러한 부재를 다양한 선수진, 그리고 전술적으로 어떻게 커버할 수 있을지가 수비코치마저 바뀐 돌핀스의 가장 큰 숙제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