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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14주차 전 경기 리뷰

그린베이 패커스 20 – 23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총 야드 (패싱 / 러싱)3rd 다운 컨버젼레드존 성공율쌕 (압박)턴오버페널티시간 점유
그린베이 패커스298 (199 / 99)1 – 54 – 51 (14)1723:54
디트로이트 라이언스391 (280 / 111)7 – 154 – 51 (16)1736:06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감독 댄 캠블은 상남자다. 4th 다운 고포잇만 5번을 시도하면서 왜 자신이 NFL에서 가장 무모할정도로 용기 있는 감독인지 보여주었는데, 5번의 고포잇 중 4번을 성공하면서 오늘은 그 무모함이 승리로 결실을 맺었다. 특히나 경기 종료 직전 4th & 1 상황에서 제러드 고프가 넘어지면서 러닝백 몽고메리에게 간신히 공을 건네주고, 몽고메리가 그 공으로 갱신을 성공하며 승리를 거두는 모습은 디비전 라이벌들이자 올해 슈퍼볼을 노릴만한 팀들간의 대결에 어울리는 드라마틱한 마무리였고, 디비전 팀들을 상대로 2경기 연속 3점차로 승부를 확정 지으면서 12승 1패의 고지에 올라서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내용 자체는 점수만큼이나 아슬아슬 했다. 특히나 수비 1선라인쪽에서 부상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데, 이를 극단적인 블리츠로 메꿔나가고 있다. 허나 전술이 극단적인만큼 패커스는 손쉽게 대처를 했고 경기 중후반부터 패커스를 막을 수 없었다. 공격쪽에서도 오라인들이 조금씩 부상이 발생하고 있어서 러닝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주 무기인 아몬라 세인트 브라운도 집중마크에 봉쇄를 당했다. 하지만 라이언스는 강팀답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혹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저력을 드러냈다. 수비쪽에서는 경기 막판 상대의 전진을 필드골로 막아내며 저력을 드러냈고, 공격쪽에서도 재러드 고프가 쿼터백으로서 자신이 숙련됨을 보여주면서 1, 2번 리시버가 수비에 막히자 팀 패트릭이라는 3번째 리시버를 활용하며 터치다운을 연거푸 내 승리를 거뒀다.

그린베이 패커스의 경우에는 로미오 답스라는 리시버의 부재가 뼈 아파보였다. 패커스의 여러 무기들 중에 제이던 리드가 디보 새뮤얼처럼 공을 잡고 난 뒤 달리는데, 크리스챤 왓슨이 장거리와 공중볼에 특화된 느낌이라면, 만능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선수가 로미오 답스였는데, 그가 빠진 여파가 전반전에 크게 드러났다. 특히나 라이언스의 묻지마 블리츠에 조던 러브가 꽤나 당황한 듯한 모습이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브는 왜 자신이 클래스가 높은 선수인지 보여주었다. 게임 중후반부터 러닝백 조쉬 제이콥스가 살아나고 본인도 블리츠를 피해 플레이를 하나둘씩 만들어가더니, 후반부터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 어떠한 쿼터백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수비진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특히나, 르샨 게리, 케니 클락, 루카스 반 네스로 이루어진 1선 수비는 리그의 가장 막강한 오라인인 라이온스 상대로 접전을 펼치면서 자신들의 강함을 보여줬다. 마지막 순간에 라이온스에게 집중력이 밀리면서 패배한 것이 안타까울 것이라 다음 만남에서는 더욱 더 치열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MOM : 재러드 고프 (#16 쿼터백) 32/41, 283 패싱야드, 3패스 터치다운, 1 인터셉션

잭슨빌 재규어스 10 – 6 테네시 타이탄스

총 야드 (패싱 / 러싱)3rd 다운 컨버젼레드존 성공율쌕 (압박)턴오버페널티시간 점유
잭슨빌 재규어스291 (220 / 71)6 – 131 – 22 (8)0528:16
테네시 타이탄스272 (146 / 126)8 – 160 – 21 (13)2431:44

리그 최하위 팀들끼리의 대결이었던 만큼 굉장히 저득점의 경기양상으로 펼쳐졌다. 잭슨빌 재규어스는 전반전 내내 단 1점도 내지 못한채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러닝게임은 타이탄스의 거대한 1선 수비에 막혀버렸고, 후보 쿼터백 맥존스는 인터셉션만 2번 기록했다. 허나, 수비가 꾸준히 버텨줬다. 타이탄스의 전진을 완벽히 틀어막은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에 수비들을 계속해주면서 상대의 공격을 경기 종료시점까지 6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상대 역시 여러번 실수를 거두면서 경기 극후반에 단 하나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던 재규어스가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공격쪽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경기 후반부 중요한 순간의 4th다운 그리고 레드존에서의 터치다운을 만들어내면서 승리의 큰 공헌자가 되었다.

테네시 타이탄스는 이번 시즌 평상시의 퍼포먼스는 성적 대비 굉장히 좋았지만, 기본적인 실수들이 계속 나왔고, 그 실수들이 심지어 경기결과를 결정지을 정도로 뼈아파서 졸전을 거뒀었는데, 이번 게임에서도 비슷했다. 레드존에 2번이나 들어갔음에도 4th 다운에 3번이나 고포잇을 무리하게 시도해 이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게임이 4점차라는 걸 생각해보면 레드존에서 고포잇 실패 의사결정들이 더욱 더 뼈아플 것이다. 이번 시즌은 여러모로 물 건너간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게임의 고포잇 의사결정들을 어린 감독의 성장을 위한 영양분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앞으로 자신들의 미래를 윌 레비스라는 어린 쿼터백에게 맡겨도 되나를 보는 경기들일 것이다. 일단 빅패스 능력은 확실하지만, 불안정성은 굉장히 높고, 비가 오는 이번 게임에서는 그 빅패스 공격력이 확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이는 감독-코치진의 주문일 수도 있다.). 허나, 그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그의 포켓 인지능력일 것이다. 특급 쿼터백의 상징과 같은 육감으로 상대의 쇄도를 느끼는 역량이 부족한데, 이게 그의 불안정성을 더욱 가중시킨다는 것은 걱정될만하다.

MOM :

뉴욕 제츠 26 – 32 마이애미 돌핀스

총 야드 (패싱 / 러싱)3rd 다운 컨버젼레드존 성공율쌕 (압박)턴오버페널티시간 점유
뉴욕 제츠402 (319 / 83)4 – 122 – 50 (12)01031:02
마이애미 돌핀스375 (331 / 44)1 – 93 – 43 (19)0832:53

뉴욕 제츠는 이번 게임 패배로 인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게 되었다. 애런 로저스를 데리고 오고, 로저스 친화적인 인물들로 로스터와 코치진을 아예 갈아 엎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을 씁쓸하게 맞이하게 되었다. 특히나 이번 경기는 시즌 초반과 다르게 제츠가 못한게 아니라, 상대인 돌핀스가 잘해서 패배한 경기이고, 드디어 애런 로저스가 몇 주 전부터 드디어 폼이 오르고 팀에 어울리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 아쉽다. 이번 경기에서 애런 로저스는 시즌 초반에는 보여주지 못했던 민첩한 포켓내의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팀의 1번 리시버인 개럿 윌슨과 연결이 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허나 러닝백 브리스 홀의 부상으로 인한 러닝게임의 실종과 함께, 이번시즌 계속 되던 페널티 이슈는 팀을 패배로 이끌었다.

마이애미 돌핀스는 확실히 투아 텅어발로아가 돌아온 뒤로 다른 팀이 되었다. 팀의 러닝 게임이 제츠의 1선 수비에 막힌 상황에서 투아의 패싱게임은 더욱 빛이 났다.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의 장기 중 하나인 상하로 리시버가 움직이도록 해 수비로 하여금 양자택일을 강제하고, 투아 특유의 예측력에 기반해 이들 중 누가 더 “오픈”인지 판단하고 한박자 더 빠르게 던지는 패스들은 정말 강력했다. 특히나, 지난 몇주간 계속 나오고 있는 조누 스미스의 단거리 루트와 그 뒤쪽으로 움직이는 타이릭힐과 제이든 와들은 이번 경기에서도 빛이 났다. 조누 스미스는 연장전에 터치다운을 만들었고, 타이릭힐은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100야드 이상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번 게임 승리로 마이애미 돌핀스는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살려갔다. 다만 현시점에 6승 7패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동률로 8승 5패의 와일드카드 4팀 (텍산스, 레이븐스, 차저스, 브롱코스)를 쫓고 있는 상황인데, 마이애미가 홈이 아닌 원정, 특히나 추운곳에서 경기력이 급감한다는 것이 걱정된다.

MOM : 투아 텅어발로아 (#1 쿼터백) – 33/47, 331패싱야드, 2 패스터치다운

애틀랜타 팰컨스 21 – 42 미네소타 바이킹스

총 야드 (패싱 / 러싱)3rd 다운 컨버젼레드존 성공율쌕 (압박)턴오버페널티시간 점유
애틀랜타 팰컨스496 (338 / 158)7 – 132 – 54 (18)01231:35
미네소타 바이킹스433 (318 / 115)8 – 124 – 41 (9)3628:25

애틀랜타 팰컨스는 3연패를 당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쿼터백 커크 커즌스의 친정팀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상대하게 되었지만, 결국 패배를 하면서 4연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특히나 수비쪽에서는 아쉬움이 계속해서 느껴진다. 라힘 모리스는 수비코치 출신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하위권의 수비 성적만을 계속해서 거두고 있고, 이번 게임에서도 40점을 넘게 실점했다. 허나 지난 몇주간 연패를 할 때와 다르게, 커크 커즌스를 중심으로 한 팰컨스의 공격은 나쁘지 않았다. 비쟌 로빈슨과 타일러 알지어의 러닝 공격은 리그 1위 러닝 수비팀인 미네소타 바이킹스 상대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러닝이 먹히기 시작하자 커크 커즌스의 주특기인 플레이 액션도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강력한 공격으로 장군 멍군하던 중에 킥오프 리턴에서 공을 떨구면서 게임이 확 쏠렸다. 순간적으로 14점차로 경기가 벌어졌고, 그로 인해 커크 커즌스와 팰컨스의 공격진이 조급해지면서 실수가 나오고 그대로 패배를 하게 되었다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쿼터백 샘 다놀드는 데뷔하고 초창기에 워낙 큰 실패를 겪었어서, 그가 아무리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 한들 그를 쉽게 믿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허나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까지 하면서 팀을 11승 2패로 만들었는데 이제는 믿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쇄도가 들어올 때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시간을 버는 움직임이나, 수비를 파악해 빅패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확실히 그의 실력을 느끼게 해준다. 지난 몇주간의 게임들에서 바이킹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리그의 1번 리시버인 저스틴 제퍼슨을 막는걸 목표로 했고, 샘 다놀드는 그 때마다 팀의 2번 리시버인 조던 애디슨에게 빅 패스를 연거푸 성공시키면서 5연승을 기록했었다. 이번 게임에서도 조던 애디슨이 초반에 빅패스로 터치다운을 만들자 팰컨스는 애디슨에 대한 수비를 조금 더 강화했고 그게 저스틴 제퍼슨을 열어주게 만들었다. 제퍼슨이 근 2달만에 터치다운을 기록하고, 애런 존스의 러닝마저 터지면서 공격의 삼신기가 빛을 발휘했고, 수비쪽에서도 여전히 브라이언 플로레스의 과감한 블리츠 전략은 강력함을 발휘했다. 비록 자신들의 장기인 러닝 수비에서는 자존심을 좀 구겼지만, 커크 커즌스에게 압박 가하고, 혼돈을 주면서 2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면서 바이킹스는 라이온스와 이글스 바로 밑 티어의 초강팀임을 보여주었다.

MOM : 샘 다놀드 (#14 쿼터백) – 22/28, 347 패싱야드, 5 패싱터치다운

뉴올리언스 세인츠 14 – 11 뉴욕 자이언츠

총 야드 (패싱 / 러싱)3rd 다운 컨버젼레드존 성공율쌕 (압박)턴오버페널티시간 점유
뉴올리언스 세인츠292 (200 / 92)5 – 152 – 22 (37)1631:49
뉴욕 자이언츠325 (213 / 112)5 – 191 – 32 (12)11228:11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이번 경기 승리를 거두면서 5승 8패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를 살려나갔다. 허나 경기력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리그에서 가장 러닝을 못막는 팀 (30위)인 자이언츠를 상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 게임의 근간인 러닝게임이 풀리지 않았다. 알빈 카마라는 시도당 2.6야드에 미치지 못했고, 팀 전체의 러닝은 시도당 2.8야드에 불과하면서 자이언츠의 1선에 완벽히 봉쇄 당했다. 패스 게임에서도 리시버 크리스 올라베 부상 이후 중거리에서 패싱게임을 펼쳐줄 선수가 없이 마케스 발데스 스캔틀링의 빅패스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그마저 데릭 카가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면서 더욱 더 불안했다. 허나, 경기 마지막 순간, 자이언츠의 맹추격에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게임 초반에 4th 다운 펀트 페이크도 실패하고, 비록 반칙으로 취소되긴 했지만 펀트 리턴 터치다운도 내줄 정도로 컨디션이 안좋았던 스페셜팀에서 막판 필드골 블로킹을 해내면서 간신히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뉴욕 자이언츠는 이번 경기 패배를 당하면서 2승 11패의 성적에 머무르게 되었다. 브라이언 다볼 감독은 22년 팀을 이어받고 부족한 로스터진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호성적을 거두면서 자신의 역량을 계속 보여줬었는데, 이번 시즌 그의 자이언츠 재임 기간 중 가장 좋은 로스터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2승 11패를 거뒀고, 언제까지 기다려야할까 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실제로 경기 시작전 팬이 보낸 것으로 보여지는 비행기가 자이언츠는 쓰레기 소각장(의역)이다 라는 배너를 달고 경기장 상공을 상회했는데, 경기마저 패배를 하게 되었다. 수비쪽에서는 간만에 러닝을 막아내면서 시즌 전에 기대받던 퍼포먼스를 보여졌는데, 공격쪽에서의 약점이 너무 분명했다. 경기 내내 리시버들의 드랍이 너무 많았고, 쿼터백과 공격진이 뒤늦게나마 어느정도의 리듬을 찾았지만, 그것마저도 인터셉션으로 결론이 났고, 마지막 공격권에서 필드골마저 실패하면서 패배하게 되었다.

MOM : 러셀 윌슨 (#3 쿼터백) – 29/38, 414 패싱야드, 3패싱터치다운, 1인터셉션

캐롤라이나 팬서스 16 – 22 필라델피아 이글스

총 야드 (패싱 / 러싱)3rd 다운 컨버젼레드존 성공율쌕 (압박)턴오버페널티시간 점유
캐롤라이나 팬서스302 (184 / 118)7 – 162 – 24 (14)0733:33
필라델피아 이글스292 (83 / 209)7 – 123 – 31 (29)1726:27

캐롤라이나 팬서스는 시즌 후반부에 자신들의 저력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 결과가 승리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서 정신승리의 영역에 해당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전년도와 이번시즌 초반에는 정신승리할 것조차 없었던 걸 생각하면 좀 긍정적이지 않을까 싶다. 츄바 허버드는 비록 효율적인 러싱을 하지는 않았지만 수비의 이목을 끌면서도 100야드 가까이 기록했고 브라이스 영도 자신의 반짝임을 보여주면서 팀의 베테랑 리시버인 아담 띨렌과의 커넥션을 보여주었다. 특히나 마지막 순간 셰비어 리겟에게 연결될 뻔한 터치다운 패스는 이글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을 것이다. 허나 무엇보다 빛났던 것은 역시나 수비진이다. 비록 세이콴 바클리의 러싱을 잘 막지는 못했지만, 제일런 허츠의 패싱게임을 틀어막으면서 게임을 사정권에 계속 유지시켰는데, 특별한 네임드 엣지러셔 없이도 창의적인 블리츠로 허츠를 괴롭혔고, 리시버들도 끈끈한 마킹으로 지워버렸다. 여러모로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신임 코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즌 후반부에 폼이 올라오고 있는 것은 분명 내년을 생각할 때 긍정적인 포인트다.

이글스는 이번 경기에서 최근 몇 주간 게임과는 다르게 시즌 초반에 나오던 조금은 답답한 모습이 나왔다. 그것은 바로 패싱게임의 약세 때문이었는데, 팬서스의 끈끈한 2선 수비에 패스할 곳이 막혔고, 압박에도 계속 고전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글스의 러닝은 누가 상대이건 어느 순간이든 강력했다. 경기 초반에는 2번의 공격권 동안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팬서스 1선 수비가 잘 버티는 듯 보였지만, 결국에는 뚫렸다. 권투에서 보디블로가 경기 초반에는 데미지를 누적시키는 용도였다가 후반부에 가면 KO 펀치로 변하는 것처럼 이글스의 강력한 오라인에 기댄 러닝은 경기 후반부에 더 빛을 발휘한다. 특히나 이글스의 오라인맨 5명은 모두 풀링이 가능한데, 이들의 풀링을 통해 세이콴 바클리와 제일런 허츠가 양자택일을 거는 러닝은 정말 강력하다. 세이콴 바클리는 이번 경기에서도 러닝야드를 124야드에 시도당 6.2야드라는 정신나간 스탯을 기록하면서 이번시즌 1,623러싱야드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이자, 모든 이글스의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에릭 디커슨의 1984년도 2,105 러싱야드를 갈아치우는 것이다.

MOM : 세이콴 바클리 (#26 러닝백) – 러닝시도 20회, 러닝야드 124야드, 시도당 6.2러싱야드

클리브랜드 브라운스 14 – 27 피츠버그 스틸러스

총 야드 (패싱 / 러싱)3rd 다운 컨버젼레드존 성공율쌕 (압박)턴오버페널티시간 점유
클리브랜드 브라운스300 (196 / 104)2 – 131 – 31 (17)1930:00
피츠버그 스틸러스267 (147 / 120)6 – 142 – 43 (22)3630:00

클리브랜드 브라운스는 제이미스 윈스턴의 불안정성이 또 팀을 패배로 이끌었다. 제리 쥬디와의 커넥션이 어느정도 이어지는 듯하던 모습을 보였고, 브라운스의 수비도 에이스 리시버인 조지 피켄스가 빠진 스틸러스의 공격을 잘 막으면서 게임을 앞선채로 비슷하게 끌고갔지만, 결국 옆으로 하는 스크린패스가 인터셉션이 나오면서 게임이 확 뒤집어졌다. 그 뒤로 4번의 공격권에서 터치다운 3개, 필드골 1개를 헌납하면서 게임이 확 기울어졌다. 한 때 리그의 대표적인 러닝백 닉 첩은 아직까지도 부상의 여파가 확실히 있는듯 전성기때의 폼을 보여주지 못했고, 제이미스 윈스턴의 불안정성에 스페셜팀에서도 필드골을 2개나 놓치고, 펀트 리턴 중에 펌블까지 나오면서 디비전 라이벌 상대로 게임이 무너져버렸다.

스틸러스는 자신들의 에이스 리시버인 조지 피켄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게임 초반에 굉장히 헤맸다. 러셀 윌슨이 등판하기 전의 답답한 스틸러스의 공격처럼 나지 해리스의 러닝은 효율적이지 못했고, 제일런 워렌의 간헐적인 러싱만이 공격다운 공격이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틸러스는 약한 공격을 가지고도 지난 2년간 수비의 힘으로 꾸역승을 거둔 팀이었고 이번 게임에도 그 저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1선 수비는 리그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TJ 왓은 포지션을 떠나서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정도의 선수이고, 캠 헤이워드는 팀의 베테랑으로서 회춘한듯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고, 어린 내곽 수비라인맨이자 반짝이는 재능을 보이는 키아누 벤튼은 이번 게임 가장 중요한 인터셉션을 보여주었고, 알렉스 하이스미스 – 닉 헐빅 듀오는 매게임 압박을 만들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활약은 공격진, 특히나 베테랑 러셀 윌슨이 적응할 만한 시간을 충분히 벌어주었고, 스틸러스의 공격진은 후반전에 훨씬 더 나은 모습으로 나왔다. 러셀 윌슨은 반 제퍼슨과 프라이어무스에게 연거푸 터치다운을 만들면서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조지 피켄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이 팀이 승리를 하고 공격쪽이 시동을 걸 수 있음을 보여준 이 게임은 플레이오프를 맞이해 굉장히 큰 자신감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MOM : 캐머런 헤이워드(#97 내곽 수비라인맨) – 압박 3회, 쌕 2회, 주요러닝태클 3회

라스베가스 레이더스 13 – 28 템파베이 버커니어스

총 야드 (패싱 / 러싱)3rd 다운 컨버젼레드존 성공율쌕 (압박)턴오버페널티시간 점유
라스베가스 레이더스286 (195 / 91)4 – 131 – 44 (15)3331:30
템파베이 버커니어스420 (268 / 152)5 – 123 – 32 (28)2528:30

라스베가스 레이더스는 이번 게임에서도 쿼터백에 대한 난제를 보여줬다. 올해 레이더스는 걸출한 1라운드 타이트엔드 2명을 사용하고, 거기서 나오는 러닝과 그 러닝에서 파생되는 패스 플레이로 게임을 펼치는게 팀의 로스터상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러닝게임이 뜻대로 잘 풀린적이 없었다. 팀의 1위 러닝백이 시즌동안 300야드밖에 기록을 못했을 정도로 졸전이었는데, 이번 게임에서는 저번게임에 이어 러닝백 맥코믹이 시도당 5.2야드를 보여주면서 걸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저번 게임처럼 러닝이 풀리기 시작하자 게임이 드디어 의도한대로 좀 풀리나 했지만 패스게임이 부족했다. 스타 타이트엔드로 거듭나고 있는 브락바워스가 경기 내내 5번의 타겟 밖에 받지 못했고 쿼터백인 에이던 오코넬 마저 부상으로 필드에서 내려오면서 경기 중반 수비가 만들어준 승기를 살리지 못했다.

템파베이 버커니어스의 공격력은 확실히 강하다. 전년도에 리그 최하위 러닝 팀이 맞나 생각이 들정도로 러닝이 강력하고, 러닝백들을 이용한 스크린플레이도 타이밍과 효율성이 굉장히 좋고, 중요한 순간에 나오는 마이크 에반스의 키 캐치는 믿음직 그 자체이다. 허나, 지난 몇 경기동안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이 팀의 공격이 경기 내내 기복을 보인다는 점이다. 게임 초반에 2번의 공격권에서 터치다운을 연달아 기록하고는 그 뒤로 5번의 공격권 동안 단 하나의 득점도 하지 못했고 턴오버만 2개를 당하면서 레이더스에게 큰 기회를 주었다. 베이커 메이필드의 가장 큰 장점은 적절한 수준의 운동능력과 함께 프리 스냅에서 수비가 열어주는 첫번째 공격 옵션을 빠르게 파악하고 거기를 정교하게 공략하는 것이다. 허나, 이 첫번째 옵션을 수비측에서 앗아가게 되면 수비를 분석해서 게임을 풀어내는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약점이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점이 지난 팬서스 전 중에도,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템파베이 버커니어스가 플레이오프를 분명히 노리는 팀이기 때문에 이 점을 극복해야할 것이다.

MOM : 르샤드 화이트 (#1 러닝백) – 90러싱야드, 시도당 5.3러싱야드, 러싱터치다운 1회, 19리시빙야드, 리시빙 터치다운 1회

시애틀 시호크스 30 – 18 애리조나 카디널스

총 야드 (패싱 / 러싱)3rd 다운 컨버젼레드존 성공율쌕 (압박)턴오버페널티시간 점유
시애틀 시호크스409 (233 / 176)7 – 152 – 52 (14)2933:02
애리조나 카디널스356 (235 / 121)4 – 121 – 30 (17)0626:58

시애틀 시호크스는 이번 게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4연승을 거뒀는데, 보다 더 긍정적으로 볼 포인트는, 정말 간만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 3번의 게임에서 모두 10점차 이하로 승리를 했고, 대부분 극적인 플레이들로 게임을 승리했었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역시나 러닝의 부재 (3경기간 한번도 100 러싱야드도 기록하지 못했다.)이다. 러닝이 안풀리고 중간에 패스 실패가 하나 나오면 써드다운에 한참 뒤쳐지게 되고 결국 극적인 플레이가 계속 강요되었다. 허나 이번 게임에서 후보 러닝백인 잭 샤보네가 자신에게 부여받은 기회를 완벽히 살렸다. 러닝을 22번 하는동안 134러싱야드나 기록하고 터치다운을 2개나 만들 정도로 지상공격이 주효했고, 그에 따라 지난 몇 주간 스타리시버로 거듭나고 있는 잭슨 스미스 은지그바도 주요 키플레이들을 해주면서 굉장히 오랜만에 위태위태한 공격이 아닌 안정적이고 강력한 공격을 보여줬다. 그리고, 수비쪽에서도 드디어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의 전술에 익숙해지는건가 하는 기대감을 갖게한다. 새로운 시스템이기 때문에 적응기가 필요했는데, 7주차 이후부터는 매경기 인터셉션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게임에서도 경기 초반에 인터셉션을 2개나 기록하면서 게임의 승기를 확 가져갔다.

애리조나 카디널스는 몇 년전 날아오르기 전의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를 떠오르게 하는 피지컬함을 장점으로 하는 팀이었는데, 최근 몇 게임 동안 러닝의 비율을 확 줄였었고, 그 결과 2연패를 당했다. 이게 교육이 된건지, 이번 게임에서는 러닝 비중을 유지했고 그만큼 121러싱야드에 시도당 5.3러싱야드를 기록하면서 자신들의 피지컬함을 보여줬다. 허나, 경기 초반에 카일러 머리가 저지른 2번의 인터셉션이 너무 뼈아팠다. 첫 공격권에서 효율적인 공격지휘로 터치다운을 만든다음에 2연타로 2번의 공격권에서 인터셉션이 나왔고, 뒤늦게 러닝의 비중을 다시 올리면서 기세를 살리려했지만 수비쪽에서 시애틀 시호크스의 러닝을 막지 못하면서 팀이 패배를 당하게 되었고, 한때 6승 4패로 디비전 1위이던 카디널스는 갈길이 굉장히 급해졌다.

MOM : 잭 샤보네 (#26 러닝백) – 러닝시도 22회, 134러싱야드, 러싱터치다운 2회, 59 리시빙야드

버팔로 빌스 19 – 42 L.A. 램즈

총 야드 (패싱 / 러싱)3rd 다운 컨버젼레드존 성공율쌕 (압박)턴오버페널티시간 점유
버팔로 빌스245 (210 / 35)5 – 121 – 22 (9)11219:47
L.A. 램즈463 (196 / 267)9 – 145 – 72 (15)2740:13

이번주 최고의 경기라는 생각이 드는 매치업인데, 이번 시즌 최강 팀 중 하나의 대열에 들어가 있는 버팔로 빌스가 LA 램즈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아 패배를 했다. 허나, 버팔로 빌스의 쿼터백 조쉬 알렌은 경기 내내 어마어마했다. 상대 감독인 션 멕베이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외계인”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 표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버팔로 빌스의 주공 중 하나였던 제임스 쿡을 중심으로 한 러닝게임은 부진했고, 결국 조쉬 알렌이 슈퍼맨 망토를 입고 나서야했다. 342 패싱야드에 패스 터치다운을 3개나 만들면서 팀을 넘어 리그 최고의 YAC (공을 잡은 뒤 전진야드) 무기로 성장중인 칼릴 샤키어와의 호흡을 계속해서 보여주었는데, 이 뿐만이 아니라 팀의 러닝이 부진한 상황에서 자신이 82러싱야드에 3개의 러싱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괴랄한 모습을 이어갔다. 가히 NFL의 태동이래 레드존에서 가장 위협적인 쿼터백이 조쉬알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패배를 했지만, 빌스의 러닝게임 부진이 예외적이기도 했고 오히려 조쉬알렌의 풀 포텐에 대해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경기였다. 오히려 걱정거리는 수비쪽에 있지 않나 싶다. 버팔로 빌스는 5명의 2선수비를 사용한 수비를 95%이상 사용한다. 이는 패스게임에 유리하지만, 러닝게임에서는 불리함이 분명 크다. 물론 2선수비들과 라인배커들이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크고, 러닝게임 가담능력이 좋아서 단점들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지만, 상대의 러닝게임이 폭발적인 스피드가 있는 경우 혹은 러닝과 패스가 2지선다로 잘 거는 팀 상대로는 약점을 드러내는 경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램즈는 바야흐로 선수들이 주요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자신들의 풀 포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특히 오라인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러닝게임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여실히 보이고 있다. 이번 게임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러닝백 카이렌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한 러닝게임은 버팔로 빌스 수비의 균형을 깨기 충분했고, 상대 수비가 러닝게임을 막기 위해 1선으로 한명을 올리면서 매튜 스태포드와 감독 션멕베이의 쇼타임이 시작 되었다. 제트 스윕과 리시버들을 한쪽필드로 모두 루트 (한명은 종적으로 깊게, 그리고 두명의 선수는 그 밑 공간을 차례로 공략는 전술)를 타게하는 세일 컨셉 (Sail Concept)을 통해서 버팔로 빌스의 수비진에 대혼란을 야기했고, 매튜 스태포드는 플레이마다 가장 유효한 의사결정을 보여주고, 자신의 팔재능으로 이를 이행하면서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푸카 나쿠아는 자신이 얼마나 이 팀에 중요한지 그리고 절정의 플레이어인지 보여주었다. 러닝백처럼 제트스윕으로 공을 받고 달리기도 하고 때때로는 타이트엔드 마냥 블로킹을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에 키 패치를 계속 잡아내는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선보이면서 션멕베이가 사용할 가장 중요한 장기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수비적으로도 젊은 램즈의 1선 수비진이 조쉬 알렌이라는 자연재해급 공격무기를 만나 42점을 실점했긴 했지만 빌스의 제 1공격옵션인 제임스 쿡을 완전히 틀어막아버렸다는 것은 충분히 긍정적으로 볼만하다.

MOM : 매튜 스태프도 (#9 쿼터백) – 23/30, 320패싱야드 2 패스 터치다운

시카고 베어스 13 – 38 샌프란시스코 49ERS

총 야드 (패싱 / 러싱)3rd 다운 컨버젼레드존 성공율쌕 (압박)턴오버페널티시간 점유
시카고 베어스162 (94 / 68)4 – 102 – 21 (16)1228:12
샌프란시스코 49ERS452 (321 / 131)6 – 125 – 67 (11)1731:48

시카고 베어스는 감독을 해고하고 임시 공격코치였던 토마스 브라운을 임시 감독으로까지 올렸는데, 지난 몇 경기동안 보여줬던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의 선전이 신기루였다는 듯 그전 상태로 돌아가버렸다. 상대 수비가 그간 맨투맨으로 나오다가 지역수비로 나오게 되면서 아무런 대처를 하게 되지 못했고, 자신의 첫 옵션이 사라지자 몇 경기 전처럼 공을 가지고 헤매고 아무런 의사결정도 하지못하는 애매한 플레이들이 또 나오면서 전반을 0점으로 마무리했다. 그나마, 후반에 상대의 공격이 고삐를 좀 풀자 터치다운을 기록하긴 했지만 게임을 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수비적으로도 시즌 초에 리그 탑티어 수비를 노리는듯한 퍼포먼스는 계속된 패배와 졸전에 자신감이 모두 무너져 내려버린듯 49ers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49ers는 지난 3경기에서 3연패를 당하고 심지어 지난 2경기는 원정경기에서 20점 이상의 대패를 당했었는데, 이번 게임 보약인 베어스를 만나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 살린 경기였다. 수비는 프레드 워너를 중심으로 케일럽 윌리엄스의 1번 옵션을 계속 마킹했고, 쌕을 7개나 만들면서 루키 쿼터백에게 지옥을 선사했다. 허나,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역시 공격에서의 조지 키틀이다. 지난 몇 경기동안 팀이 부진한 상황에서 거의 유일하게 분전을 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인데, 그의 빛나는 커리어에서도 이번 해는 좀 많이 잘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정도의 활약을 이어주고 있다. 이번 게임에서도 혼자 151야드를 기록하면서 시카고 베어스의 수비진을 그야말로 유린하였다. 그리고, NFL의 next man up, 즉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를 선수들이 보여줬다. 브랜든 아이육이 빠진 상황에서 팀의 1번 리시버로 거듭나고 있는 주안 제닝스가 터치다운을 2개나 잡아내주었고, 크리스챤 맥캐프리에 이어 그 다음 러닝백인 조던 메이슨마저 부상을 당하고 그 자리를 채워주는 아이작 게렌도가 78러싱야드에 2개의 터치다운이나 만들어내면서 자신들의 강함을 보여줬다. 2연패로 인해 벼랑 끝까지 몰린 49ers가 승리를 거두면서 희망을 조금이나 살려나가긴 했지만, 앞으로 남은 팀들이 돌핀스, 라이언스 카디널스로 어려운 스케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MOM : 조지 키틀 (#85 타이트엔드) – 캐치 6회, 151 리시빙야드

L.A. 차저스 17 – 19 캔자스시티 치프스

총 야드 (패싱 / 러싱)3rd 다운 컨버젼레드존 성공율쌕 (압박)턴오버페널티시간 점유
L.A. 차저스288 (194 / 94)6 – 132 – 33 (14)0730:53
캔자스시티 치프스298 (202 / 96)8 – 151 – 33 (8)0829:07

리빌딩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빠르게 수비가 자리를 잡아 선전하고 있는 차저스가 디펜딩 챔피언이자 디비전 라이벌인 치프스를 상대로 아쉽게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겨놓고 터치다운을 기록하지 못한채 필드골로 고작 1점차로 앞선 상태로 마홈스에게 공을 건네준 순간에 많은 사람들은 패배를 예상했을 것이다. 경기 내용적으로 수비는 확실히 괜찮았다. 칼릴 맥은 치프스의 약점인 오라인 (태클) 포지션을 계속해서 아주 영리하게 노렸다. 마홈즈는 자신의 태클들이 약한 것을 알기에 뒤로 깊게 물러나면서 수비가 태클의 밖으로 크게 돌아들어가게끔 유도를 해놓고는 순간적으로 앞으로 내딛으면서 수비의 패스러쉬 경로를 흐뜨리는 식으로 시간을 벌었는데, 칼릴 맥은 태클 밖으로 크게 돌아나가는 듯하다가는 멈추고 다시 태클 앞으로 방향을 바꾸는 움직임을 취하면서 마홈즈에게 압박을 계속 가했다. 그러나, 공격쪽에서 올해 차저스의 1번 리시버로 거듭나는 중인 신인 래드 맥컹키의 부재가 아쉬웠다. 러닝백인 JK 다빈스까지 부상당한 상황이라 무기가 더 부족했고 저스턴 허버트 만으로는 부족했다.

치프스는 또 한번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4분이 안남은 점수는 1점차로 뒤쳐진 상황에서 공을 건네 받고는 필드를 전진해서 경기를 끝내는 필드골이 심지어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치프스팬들 입장에서는 짜릿하기 그지 없는 게임이었다. 거의 매 경기를 똑같은 장점과 단점을 보여주는 승리를 하고 있는데, 장점은 역시나 수비이다. 크리스 존스라는 최정상급 내곽 수비라인맨, 그리고 트렌트 맥더피라는 강력한 코너백에 영리하고도 튼튼한 라인배커진을 중심으로 한 치프스의 수비는 굉장히 강력하다. 특히나 대부분의 팀들이 마홈즈를 상대로 맞불을 펼치기보다는 러닝을 통해 시간점유율을 늘려서 마홈즈가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갖추는데, 치프스의 강력한 수비라인맨, 라인배커들은 러닝을 리그에서 가장 잘 막는 팀 (리그3위) 중 하나이다. 공격쪽에서도 특별한 스타는 없지만, 마홈즈의 말도 안되는 포켓 인지능력, 팔재능 그리고 클러치함은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한 경기에 2~3번의 공격권은 득점으로 만들 수 있게 한다. 다만, 시즌초부터 드러났던 양측 태클의 약점이 전혀 개선이 없다는 점, 그리고 수비쪽에서도 주전 코너백인 제일런 왓슨의 부상 이후 빅패스에 취약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는데, 맞불을 놓을 수 있을만한 팀을 만나면 생각보다 고전할 수도 있다.

MOM :

신시내티 뱅갈스 27 – 20 달라스 카우보이스

총 야드 (패싱 / 러싱)3rd 다운 컨버젼레드존 성공율쌕 (압박)턴오버페널티시간 점유
신시내티 뱅갈스433 (359 / 74)4 – 102 – 43 (27)21033:11
달라스 카우보이스322 (166 / 156)4 – 122 – 42 (15)1426:49

신시내티 뱅갈스는 스페셜팀에서의 카우보이스의 실수에서 나온 기적같은 플레이로 승리를 거두면서 3연패를 끝내고 5승 8패로 플레이오프에 대한 실날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뱅갈스의 게임은 시즌 초중반부터 정확히 똑같다. 조 버로우 – 자말 체이스의 호흡은 그들의 커리어에서 역대급일 뿐만 아니라, 근 10년을 돌아봐도 손에 꼽힐정도의 활약이다. 자말 체이스는 이번경기로 1,319야드, 15리시빙 터치다운을 기록 중이고, 이 기세를 유지하면 19~20개의 패스 터치다운을 기록할 것으로 계산된다. 이는 랜디모스의 전설적인 07시즌 (23개)과 제리라이스의 전설적인 87시즌 (22개) 이후 역대 3번째의 기록이다. 그만큼, 조 버로우의 포켓 인지능력은 눈이 4개인가 생각이 들 정도이고, 자말 체이스와의 호흡은 말도 안되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패스가 그가 오픈은 커녕 페이크를 주기 전에 손에서 나가고 있고, 자말 체이스도 공을 잡는 걸 넘어 잡은 뒤 달리는 YAC 에서도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 둘의 호흡을 여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에 둘은 단 하나의 실수도 없이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여야만 승리를 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카우보이스의 실수로 생긴 천금같은 기회를 터치다운으로 연결하면서 자신들의 위력을 보여줬다. 이들이 플레이오프에 못나오는 것은 풋볼 팬으로서 대단히 아쉽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후보 쿼터백이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이 좀 풀렸었다. 씨디램은 이번 경기에서도 100야드 가까이 기록하고 터치다운을 하나 기록하면서 자신의 클라스를 보여줬고, 무엇보다 이번 게임에서 시즌 처음으로 러싱야드가 150야드를 넘었다. 리코 다우들은 커리어 처음으로 2연속 러싱야드를 100야드 이상 기록하였다. 물론 상대 수비의 약세도 영향이 있겠지만, 명전행이 유력하며 이 시대의 가드라고 할 수 있는 잭 마틴이 세월의 벽 앞에 이번시즌 폼이 굉장히 떨어졌었는데, 그 대신에 브록 호프만이 들어가면서, 오라인의 안정성이 확 올라갔다. 공격이 좀 풀리고, 수비쪽에서도 마이카 파슨스가 자신의 클라스를 보여주면서 게임을 승리할 수 있었지만, 스페셜팀에서의 실수가 게임을 터뜨렸다. 뱅갈스의 펀트를 카우보이스가 막았고, 이 공을 그대로 두면 카우보이스의 공이 되는 상황이었는데, 아마니 선수가 공을 잡으려고 하다가 손에서 공이 튕기면서 이 공을 뱅갈스가 잡으면서 공수전환이 안되었고, 그대로 패배를 하게 되었다. 올드 카우보이스 팬들에게는 악몽이 소환되는 상황이었는데, 93년도에 돌핀스와의 추수감사절 게임에서 돌핀스의 필드골을 카우보이스 수비가 막으면서 그대로 승리할 경기를, 카우보이스 수비수가 굴러다니는 공을 잡으려다가 실수로 놓치고 이를 돌핀스가 잡아서 터치다운이 되면서 역전이 되었기 때문이다.

MOM : 자말 체이스 (#1 리시버) – 14캐치 177 리시빙야드, 2 리시빙 터치다운, 14러싱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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