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샌프란시스코 49ers

12승 5패 / 슈퍼볼 진출

주요선수

브락퍼디 (쿼터백, QB)
크리스챤 맥캐프리 (러닝백, RB)
프레드 워너 (라인배커, LB)

강점

공격, 수비 양쪽에서 엄청난 스타군단을 중심으로 한 완전한 팀

약점

부상에 취약한 얇은 로스터

패스 공격 89%
러닝 공격 94%
패스 수비 64%
러닝 수비 89%

  23년도 슈퍼볼 진출팀인 49ers, 결승전 진출도 대단한 업적이지만 이 팀에게는 아쉬움이 가득한 한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이기도 했고, 23시즌은 바야흐로 그들의 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큰 부상 이슈도 없이 정규시즌 내내 최강자의 포스를 뿜어냈고, 포스트시즌에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끈덕짐(대부분의 경기를 접전 끝에 올라왔다)까지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캔자스시티 치프스라는 절대강자에게 무너진 모습이다. 90년대 초반, 달라스 카우보이즈의 4년내 3번 우승이라는 왕조가 4연속 준우승의 짐 캘리의 버팔로 빌스를 밟고 만들어진 것처럼, 최근의 샌프란시스코 49ers가 치프스의 왕조에게 희생양이 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시즌의 마무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9ers의 강함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의 여지가 없다. 49ers의 스타군단은 어마어마하게 강한데, 각자의 포지션에서 리그 제일 수준의 선수들이 정말 많다. 대표적으로 레프트 태클인 트렌트 윌리엄스, 러닝백 크리스챤 맥캐프리, 미들라인배커 프레드 워너는 각자의 포지션에서 부동의 원탑이고, 타이트엔드인 조지 키틀, 엣지러셔인 닉 보사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한손안에 드는 실력자에, 와이드리시버 디보 새뮤얼, 코너백인 무니 워드 역시나 리그의 상위 티어에 위치한 에이스들이다. 거기다가 23시즌을 돌아보면서 49ERS의 입장에서 가장 큰 수확은 뭐니뭐니해도 쿼터백 브락 퍼디에 대한 확인이다. 리그 최하위 픽인 브락 퍼디에 대해 의문점이 많았던 것이 작년 시즌의 시작이라면, 올해는 그 의문점의 많은 부분이 해소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각종 패스 지표에 있어서 정규시즌 내내 탑 5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던 브락퍼디는 자신이 49ERS의 스타군단을 이끌 리더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고 본다.

49ERS의 24시즌 역시나 23시즌만큼 밝을 가능성이 높은데 가장 큰 이유는 쿼터백 브락 퍼디의 계약 연봉이 거의 없는 수준이여서 남는 예산을 다른 스타군단을 유지하는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9ERS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위에 언급된 스타군단과 함께 명감독인 카일 섀너핸 역시나 49ERS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비록 전년도에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24시즌에도 대권에 도전할만한 팀이라는건 크게 부정할 수 없다. 자신들이 어렵게 모은 재능들을 유지하면서 보조가 되어줄 새로운 조각들을 구하는 오프시즌이 될 것이다.

1. 주요 이슈 – 브랜든 아육

올해 49ERS의 오프시즌에서 가장 큰 화두는 브랜든 아육을 유지하느냐 마느냐 일 것이다. 늘 49ERS 내부 캠프에서는 팀 제일의 리시버로 평가를 받던 브랜든 아육은 1,342야드 (7위)의 리시빙 야드를 보여주면서 올해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리그 탑티어 바로 밑 혹은 탑티어에 갈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활약이다. 하지만, 슈퍼볼이 끝난 뒤 브랜든 아육의 다소 불만이 섞인 인터뷰라던가 49ERS의 전반적인 상황을 생각했을 때 브랜든 아육을 데리고 갈지 말지가 이번 시즌 49ERS의 가장 큰 오프시즌 이슈이지 않을까 싶다. 리그를 돌아보았을 때 이 정도 티어의 리시버들, 예를 들면 바이킹스 시절의 스테판 딕스(현재 버팔로빌스)나, 타이탄스의 AJ 브라운(현재 필라델피아 이글스) 등이 이 정도 나이에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엄청난 맹위를 떨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몇몇 팀은 브랜든 아육을 영입하기 위해 모험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49ERS자체도 물론 다른 포지션이었지만 이 정도 티어의 선수였던 드포레스트 버크너를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하면서 드래프트픽을 받아온 이력이 있기 때문에 브랜든 아육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 가장 관전포인트이다.

2. 가장 큰 변화점 – 수비코치

49ERS의 입장에서 매해 오프시즌 가장 중요한 이슈는 코치진의 사수이다. 섀너핸 계보는 현재 NFL에서 가장 검증된 감독 계보인데, 매해 49ERS는 자신들의 공격코치, 수비코치들을 다른팀에게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코칭 스태프의 대부분이 49ERS 출신 코치들로 이뤄졌다고 할 수 있는 팀들만 뽑아도 뉴욕 제츠, 마이애미 돌핀스, 휴스턴 텍산스의 3개 팀이 있고, 그 외에도 각종 공격 수비코치들이 다른 팀에서 활약중이다. 휘하의 코치들을 빼았기고도 높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코치진들을 발굴하고 육성해내는 섀너핸이 괴물이라 할 수 있지만, 확실히 이마저도 한계에 부딪힌게 아닐까라는 불안감이 든다. 그러한 점이 여실히 드러났던 것이 23 오프시즌 수비코치 스티브 월크스의 선임이었고, 시즌이 끝나자마자 이뤄진 수비코치 해임이라고 생각한다. 22시즌이 끝나고 49ERS에는 수비코치들의 잇따른 누수로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어린 코치들만 코칭스태프에 남아있었는데, 이들을 쓰기보다는 팀의 밖에서 영입하는 것을 선택했다. 리그에서 검증된 수비코치인 스티브 윌크스가 주인공이었는데 그리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해 바로 해임되었고, 올해는 그 반대로 22년도부터 수비코치로 커리어를 시작한 49ERS 코치 출신 소렌슨을 기용했다. 세이프티와 라인배커로 NFL에서도 뛴 적이 있는 닉 소렌슨이 어떤식으로 49ERS수비진의 마음을 얻고 동기부여를 하냐가 중요하다.

3. 최우선 보강 포지션 – 오라인

로스터적인 측면에서 올해 49ERS에게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오라인이다. 트렌트 윌리엄스의 노쇠화가 본격적이게 되고, 우측 오라인의 약점이 작년 시즌 후반부로 갈 수록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었기 때문에라도 49ERS에게서 올해 가장 1순위 보강점은 오라인일 것이다. 심지어, 카일 섀너핸의 공격자체가 강한 러싱으로 시작하고, 강한 러싱의 시작은 오라인이라는 걸 생각하면, 49ERS의 오라인의 보강이 올해 오프시즌 최고 목표일 수 있다.

  49ERS는 이번 오프시즌에 1선 수비를 갈아엎었다. 정확히 말을 하자면, 닉 보사와 제이본 하그레이브라는 2명의 특급 선수들을 유지한채 주전정도의 역할을 하던 롤플레이어들이 FA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이들을 거의 모두 놓아주게 되었다. 23시즌 49ERS의 수비진은 총 1,311번의 스냅을 했었는데, 이 중 에릭 암스테드는 661스냅, 체이스 영은 484 스냅, 제이본 킨로우는 544 스냅, 클레린 페럴은 471 스냅을 참여했었다. 즉, 전체 스냅의 30~50%정도 참여율을 보여주면서 어느정도 주전급 활약을 한 선수 4명을 다른팀에 보내게 되었다. 이 중 특히나 에릭 암스테드의 빈자리가 좀 크지 않을까 싶다. 다른 선수들은 PFF점수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이, 주전정도의 활약이라 할 수 있는 60~70점대의 점수를 선보였던 반면, 에릭 암스테드의 경우 15년도 49ERS에 드래프트 되어서 언제나 준수한 주전 정도의 활약을 해왔던 선수가 에릭 암스테드이다. 적절한 덩치를 활용한 준수한 러닝 수비 능력과 패스쇄도 능력에 내곽과 외곽에 모두 설 수 있는 능력마저 갖춘 선수 였기에, 24오프시즌에 영입한 다른 1선 수비수들만으로는 빈자리를 채우기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수비라는 것은 유기적인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옆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있고, 리그 최고티어의 엣지러셔 닉보사가 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일 것이다. 특히나, 캐롤라이나 팬서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이투어 그로스-마토스의 성적이 조금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그 외에도 브랜든 아육의 재계약이 완결짓지 않았다는 것이 주요 뉴스다. 브랜든 아육에 대해서는 위의 섹션에서도 말했듯, 리그 최고티어 리시버로 거듭날 수 있는 포텐셜을 분명히 보여준 선수이다. 실제로 23시즌에는 항상 그에게 주어졌던 기대감에 맞게 퍼포먼스 자체가 굉장히 올랐었다. 지금 스타군단이 넘쳐나는 49ERS측에서 모든 선수들을 다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브랜든 아육과의 연봉 협상을 최대한 낮추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아육 자체가 49ERS 잔류에 대한 묘한 인터뷰를 했다는 점이나, 1티어 리시버에 대한 수요가 전 리그에 넘쳐나고, 아직까지도 재계약이 협의되지 않은걸 생각해보면 정말로 아육이 내년에눈 49ERS의 유니폼을 안입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여러모로, 49ERS의 오프시즌에 대해 가장 큰 숙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형국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