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즌 프리뷰
시카고 베어스는 전년도에 좋은 팀은 아니었다. 허나, 몇몇 부분에서는 분명한 긍정적인 면들이 나왔는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맷 이버플루스 감독의 수비전술과 수비쪽의 주요 선수들이라던가, 준수한 1번 무기가 그 예이다. 물론 강팀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년도 최악의 팀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 1번픽을 가져가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를 뽑게 되었다. 베어스는 거의 뉴욕 제츠만큼이나 쿼터백 잔혹사가 있는 팀으로, 근 15년 NFL조류 상 준수한 쿼터백 (TOP 10언저리)의 지표와 같은 4,000야드 쿼터백이 단 한명도 없고, 리그를 대표할 쿼터백은 시드 럭맨이라고 1940년대 활동했던 인물이다. 시카고의 온 기대를 짊어진 케일럽 윌리엄스를 지켜보는 것이 올 시즌 베어스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일 것이다.
가장 큰 변화점
- 새로운 쿼터백과 공격코치진
기대점
- 좋은 무기진
- 자리를 잡아가는 수비진 (특히 2선수비)
걱정할 점
- 1선 수비진
- 공격코치
공격 상세 리뷰
- 감독/코치진 (전술)

NFL공격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를 둘 뽑으라면 바로 쿼터백과 공격코치 (혹은 공격코치 출신 감독)이다. 맷 이버플루스 감독은 수비코치 출신이기에 지난 쿼터백 유망주를 성장시키는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루크 겟시 공격코치를 보내고 셰인 월드런을 영입하게 되었다.
허나, 안타깝게도 셰인 월드런은 많은 베어스의 팬들이 올해 베어스의 공격을 두고 가장 걱정하는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전년도까지 시호크스의 공격코치가 셰인 월드런인데, 팀에서 해임이 되고 시카고 베어스의 공격코치로 선임되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건 현대 NFL처럼 공격이 강조되는 시대에 성공적인 공격코치의 다음 행선지는 감독직이지 공격코치가 아니다. 성공한 공격코치에 대한 수요가 워낙 높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성공을 보인 공격코치는 어떻게든 팀에서 붙잡으려고 하지 보내주지 않는다. 타 팀에서 새로이 공격코치로 데리고 오는 이들이, 주로 이전 팀에서 공격코치 밑에서 포지션 코치를 하던 인물인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이처럼 셰인 월드런이 감독이 아닌 공격코치로 옆그레이드를 했다는 것 자체가 그의 역량에 대해 의문이 들게하는 점이다.
물론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정도로 걱정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긴하다. 램즈에서 수학했던 션 맥베이 – 섀너핸 계보의 인물로 2021~23시즌 시호크스의 공격코치로 있었는데, 이 당시, 22시즌 지노 스미스를 부활시켰던 훌륭한 코칭도 보여줬었다. 허나 조금 깊이 들어가보면 걱정을 할만한 요인들이 보인다. 우선 지노 스미스 부활의 주역이라고 평가받는 이는 셰인 월드런 밑에서 22시즌 쿼터백 코치를 했던 데이브 카날레스다. 카날레스가 팀을 떠나고 지노 스미스의 폼이 떨어지고 카날레스가 갔던 버커니어스의 쿼터백 베이커 메이필드의 성적이 오른 것은 이를 더 믿게 해준다.
전술적으로 보았을 때도 걱정이 되는 점은 3인의 리시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월드런의 이전팀인 시호크스는 23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3인의 리시버를 기준으로만 보았을 때 리그에서 한손에 꼽힐정도로 강한 무기진을 보유한 팀이었다, 허나 월드런은 이 셋을 한번에 쓴 3인리시버 전술을 굉장히 적게 사용했다, 특히나 전년도 드래프트에서 처음으로 뽑힌 리시버인 JSN의 운용은 아쉬움이 정말 컸다. 여러 명의 타이트엔드를 쓰는 전술을 주로 사용하면서 시즌 전 있던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패싱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좀 더 깊게 들어가보자면, 타이트엔드를 여럿 사용하는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서도 러닝인척 패스하는 플레이액션을 굉장히 적게하는 팀 중 하나였는데, 그 이유는 다수의 타이트엔드와 러닝백이 모두 있는 포메이션으로 나와서는 러닝백을 리시버 포지션으로 움직이게하고 타이트엔드도 넓게 포진 시켜놓고 패스를 했었던 것이다. 즉, 러닝 하는척 포메이션과 선수진만 필드에 올려놓고는 순수 패싱게임으로 전술을 펼친 것인데, 안그래도 순수 패싱게임 전술의 난이도가 쉽지 않은데 그 공을 받아줄 선수들이 전문 리시버가 아닌 타이트엔드 러닝백이기 때문에 쿼터백에게 전술 이행 난이도가 더욱 높았었다.
물론, 이런 선수진의 역량과 맞지 않은 포메이션 선택을 셰인 월드런만의 탓이라고 보기 어려운면도 있다. 시애틀 시호크스의 감독인 피트캐롤이 타이트엔드를 많이 쓰는 전술을 굉장히 선호한다는 것은 명확하고, 실제로 그의 밑에 있던 공격코치들이 비슷한 플레이 양상을 보였다는 점도, 이 이슈가 월드런만의 문제는 아닐 수도 있지 않겠다 라는 생각을 들게한다. 현대 NFL에서 쿼터백만큼이나 중요한 존재가 쿼터백을 잘 보좌할 수 있는 공격코치의 존재이기에 많은 베어스 팬들은 셰인 월드런의 좋은면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 패싱 게임
앞서 말했듯 베어스의 패싱게임 역사는 처참하다. 그 기나긴 세월동안 4,000야드 패스야드를 기록한 사람이 없고 단일 시즌 터치다운 기록도 29개에 불과하다. 전년도의 성적을 기준으로 이야기 해보면, 패싱야드는 리그 11위, 터치다운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인데 많은 사람들이 올해 케일럽 윌리엄스가 루키 신분으로 이 기록을 깨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 1번픽인 케일럽 윌리엄스는 좋은 쿼터백이 많았던 올해 드래프트에서도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였다. 저점이 굉장히 높고 고점이 굉장히 높은 완전체 유형의 선수인데, 수비를 읽는 능력, 적정수준의 기동력, 쇄도를 느끼는 육감으로 느끼는 포켓 인지능력, 그리고 필드의 어디든 노릴 수 있는 팔재능, 그리고 적정한 체격까지 쿼터백 유망주로서 몇 년만에 나온 재능이라는 평가다. 특히나 가장 고평가를 받는 것은 그의 슈퍼플레이 능력이다. 필드를 바라보면서, 수비의 빈틈을 읽고, 우리 리시버가 거기까지 도달하기 위해 수비의 쇄도를 느끼고 적절한 기동력으로 피하면서, 이동 중에 해내는 기가막힌 패스들은, 물론 대학리그에서만 해당되지만, 패트릭 마홈즈가 연상될 정도이다. 많은 사람들이 패트릭 마홈즈의 등장이래 이러한 슈퍼플레이를 해낼 수 있는 쿼터백들에 대한 기대치가 굉장히 컸는데, 요 몇 년간 저런 재능이 있어보였던 다른 유망주들에 비해 케일럽 윌리엄스는 체격도 상당히 크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단점이라고 하면 플레이를 연장하는 영웅병 경향이 있어서 슈퍼플레이가 아닌 타이밍에 맞게 하는 플레이들을 NFL수준에서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가 있다. 허나, 이런 우려를 잠재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속하게 된 베어스의 상황이 여느 1라운드 1번픽이 마주하는 선수진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NFL에서 1라운드 1번픽 쿼터백이 이보다 더 좋은 팀(특히 공격쪽으로)으로 간 경우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1라운드 1번픽이 아닌 루키 쿼터백으로 보았을 때도 데뷔해에 팀의 상황이 베어스만큼 쿼터백 친화적인 상황은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닥 프레스캇 정도일 것이다. 리시버 무기진만 보았을 때는 리그의 한손안에 들어갈 정도이다.
1번 리시버인 DJ 무어는 언제나 1번 리시버를 할 만한 선수라고 평가를 받던 선수인데, 베어스로 이적해와서 자신을 확실히 증명하였다. 23시즌에 야드 6위, 터치다운 8위, 캐치 13위로 본인의 클래스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필드를 종으로 늘릴 수 있는 스피드, 루트러닝에서 보여주는 민첩한 움직임, 상대의 거친 압박에도 무너지지 않는 큰 체격, 공중에서 수비를 달고 잡을 수 있는 경합 캐치 능력, 그리고 캐치를 잡은 후 빅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YAC능력까지 1번 리시버에게 바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선수가 바로 DJ 무어이다. 그의 짝으로 2번역할을 해줄 선수는 올해 영입한 키넌 앨런이다. LA 차저스에서 오랫동안 에이스 역할을 해주었던 선수로, 나이가 들어서 운동능력이 조금 떨어졌고, 체격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매우 영리해서 수비의 빈틈을 굉장히 잘 공략할 수 있는 선수이다. 실제로 차저스 팬들 사이에서는 3rd & 앨런 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써드 다운 상황, 즉 꼭 전진을 해야할 상황에 딱 필요한 거리만큼 전진 캐치를 해주는 좋은 선수였다. 물론 지난 몇 년간 부상의 이슈가 있었던게 걱정이 되긴하지만, 동시에 전년도가 커리어 부활이라고 생각될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안심을 하게 해준다. 그들의 뒤에 있는 선수는 바로 롬 오둔제이다. 올해 드래프트 된 신인으로 유망주 리시버 3대장 중 1인이다. 경합상황에서의 캐치능력이 동기들에 비해 아예 한 두 티어 높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뛰어난데, 필드 깊숙히 달려가서 수비를 단 상태로 캐치를 잡아내는 능력은 전년도 대학리그에서 가장 파괴적인 공격옵션 중 하나였다. 뿐만아니라, 타이트엔드인 콜 크맷은 작은 육각형의 선수로 역시나 패스게임에서 나쁘지 않게 쓸 수 있는 옵션이다.
오라인을 보았을 때도 완전한 구멍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 없이 모두가 평균 정도는 할 수 있는 오라인이다. 외곽 라인맨은 나쁘지 않은데, 내곽에서 불안점이 있지만, 해당 포지션의 보강에 힘을 실었다. 레프트 태클(LT)인 브랙스톤 존스는 나쁠것이 없는 주전 선수이다. 물론 탑 10안에 든다거나 리그를 대표할 정도의 선수는 아니지만 약점이라고 할 수 없다. 라이트 태클(RT)이자 전년도 1라운드 픽이었던 다넬 라이트는 신인으로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압도적으로 좋은 주전이었다라고 하기엔 힘들지만, 많은 신인들이 고생하는 오라인이라는 포지션에서 자기 장기인 패스 블로킹은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내곽 라인맨인데, 네이트 데이비스는 큰돈을 주고 영입을 해왔지만, 타이탄스 시절 보여주던 포스를 못보여주고 있어서 이 팀 오라인에서 가장 큰 약점이라 할 수 있다. 센터의 경우, 언제나 주전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라이언 베이츠를 영입했으나, 그는 전년도 시즌아웃되는 부상이 있었다. 이어서 레프트 가드 (LG)인 테번 젠킨스는 21년도 2라운드 픽으로 상위라운더로서 기대받던 모든것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데뷔 시즌 이래 꾸준히 성장을 하면서 러닝과 패스 양쪽에서 팀의 에이스를 할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부상의 이슈가 항상 있는게 아쉬운점이다. 부상이 걱정이 되기에 그들의 준수한 후보역할을 준수하게 해줄 내곽 오라인맨인 콜맨 샐튼을 램즈에서 데리고 온 것도 고무적이다.
- 러닝 게임
오라인의 러닝 블로킹 능력을 보았을 때도 패스 블로킹과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 오라인의 약점인 네이트 데이비스는 러닝게임에서 훨씬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내주는 선수이고, 러닝 블로킹에서 우려되던 라이트 태클 (RT) 다넬 라이트는 러닝 게임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나머지 선수들인 브랙스톤 존스와 라이언 베이츠, 그리고 후보인 콜맨 샐튼 까지 러닝 게임과 패싱게임에서 퍼포먼스가 크게 차이가 나는 선수들은 아니다. 즉 러닝 블로킹에서 패스 블로킹보다 약점이 더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 문제는 패스 블로킹과 마찬가지로 오라인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패스 블로킹과 마찬가지로 관건은 역시나 레프트가드 (LG)인 테벤 젠킨스이다. 젠킨스의 활약에 따라 티어가 요동칠 것으로 보이는데, 러닝 블로킹에서는 패스블로킹과 달리 상대 기를 죽일 수 있는 핏불 같은 선수가 무조건적으로 필요하고, 베어스의 오라인에서 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는 테벤 젠킨스 뿐이다. 젠킨스가 얼마나 필드에 올라와있냐에 따라 팀의 러닝 퍼포먼스가 탑10에 근접하게 올라가거나 하위 10위권으로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오라인의 예상치가 요동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러닝백들이다. 새로이 팀에 합류한 디안드레 스위프트는 자기 앞의 오라인이 어떠냐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선수이다. 그가 있던 디트로이트 라이언즈,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모두 리그의 5손가락안에 드는 오라인을 갖췄던 팀들이고, 그걸 감안해도 팀의 주전 혹은 잔류시켜야할만한 러닝백임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그와 함께 공을 나눌 것으로 예상되는 로샨 존슨은 좋은 순간들이 몇번 보이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팀의 주공을 맡길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무엇보다, 이 팀의 러싱에서 쿼터백인 저스틴 필즈가 빠진 것이 치명적이다. 케일럽 윌리엄스의 주력이 나쁘지 않아서, 러닝게임의 보조 옵션정도로 간헐적으로 쓰일 수는 있지만, 저스틴 필즈의 그것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리그 최고의 러싱 쿼터백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필즈의 부재는 러닝게임에 분명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수비 상세 리뷰

- 감독/코치진 (전술)
맷 이버플루스 감독은 수비쪽에 일가견이 있는 코치이다. 특히나 콜츠 시절 2선 수비를 잘 구축하고 전략적으로 운용하는게 아주 인상적이었던 인물인데, 베어스에서 3년차가 되었다. 좋은 수비코치 출신 감독들은 보통 2년차정도부터 자신의 시스템을 구축해서 힘이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하는데, 맷 이버플루스의 경우 발휘되었다고 하기에도 아니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다. 허용야드 12위에 실점 20위로 평균 정도 수준의 수비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잇는데, 좋게 볼만한 것은 시즌 후반부의 수비성적이 괜찮다는 점인데, 시즌 하반기 8경기동안 20점 이상 실점을 허용한 경기가 단 2경기 밖에 안된다. 후술하겠지만, 자신이 수비에서 필요한 1선 수비 에이스 몬테즈 스웻의 영입 이후 성적이 향상이 즉각적으로 나왔다는 점이나, 어느 팀을 가나 에이스를 할만한 2선 수비 제일런 존슨의 육성, 그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2선수비진 구축은 충분히 좋게 볼만하다. 특히, 시즌 초반에 팀의 수비코치와 불화로 중간에 수비코치가 사임을 했던 불안정성을 생각해보면 더욱 긍정적으로 볼 요인이 있다.
그가 올해 자신의 수비코치로 선택한 인물은 에릭 워싱턴이다. 버팔로 빌스에서 수준급의 수비를 아주 오랜 기간 만들어냈던데 주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로, 1선수비를 가지고 다양한 스턴트 (내곽과 외곽 수비라인맨이 쇄도를 엇갈리게 하면서 미스매치를 만드는것)를 훌륭하게 짰던 인물로, 맷 이버플루스가 자신의 장기인 2선에 좀 더 치중하게 하고 1선은 그에게 맡길 요량으로 선임한 것이 아닐까 싶다. 맷 이버플루스나 에릭 워싱턴이 있던 버팔로 빌스나 모두 1선에 4명의 선수를 배치하고 그 뒤에 2명의 라인배커를 배치한 4-2전술을 선호하기 때문에 큰 혼돈도 없이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역시나 불안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은 지난해 하반기 베어스가 수비쪽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이유는, 그 때 상대했던 팀들의 수준이 높지 않아서라고도 볼 수 있다. 올해 베어스가 속한 지구(미네소타 바이킹스,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그린베이 패커스)가 굉장히 수준이 높기에 이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봐야지 이버플루스에 대한 완전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패스 수비 게임
1선 수비의 패스 압박으로 보았을 때, 베어스의 1선 수비는 걱정할 요소가 굉장히 많은 리그의 최하위권 팀 중 하나이다. 내곽과 외곽을 모두 다 보았을 때 저 선수 잘한다 라고 할 만한 선수는 전년도 후반기에 새로이 들어온 몬테즈 스웻 뿐이다. 몬테즈 스웻의 경우 커맨더스에서 로테이션~주전급 출전을 하면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이던 선수였는데, 베어스로 시즌 중간에 이적을 해와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NFL에서 최초로 한시즌에 2개의 구단 (커맨더스와 베어스)에서 각각 쌕 1위를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무려 16개의 쌕을 기록했고, 베어스 팀 스냅의 36%만 소화했음에도 1위를 기록했다. 확실히 팀의 에이스이자 이버플루스 수비의 대체불가능한 자원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었다. 1티어 엣지러셔 (조쉬 알렌 급)바로 밑 티어의 선수로, 매해 자신의 실력을 조금씩 성장시키고 있다는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 외에는 마땅한 선수가 없다. 몬테즈 스웻의 짝궁은 드마커스 워커로 전년도에 팀에서 가장 많은 압박을 만들어내면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을 제외한 커리어 전체를 놓고 보면, 후보에서 로테이션 급 정도의 선수인데 올해 또 한번 주전급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그외에 내곽 수비수의 경우 엣지러셔보다 걱정이 더하다. 리그 최약체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앤드류 빌링스는 커리어 내내 괜찮은 후보정도의 선수로 한시즌에 20개정도의 압박만을 만들어주는 선수이다. 그의 짝궁은 23년도 2라운드 픽인 거빈 덱스터 시니어이다. 상위 드래프트픽에서 알 수 있듯이, 엄청난 체격과 피지컬, 힘이 매우 좋은 선수로 그 포텐은 대단히 높은 선수이다만, 기술적으로 발전해야할 것이 많다. 무엇보다 퍼스트 스텝 부문에서 가장 큰 개선이 필요한데, 팀의 3~4번째 무기로 후보로 경험을 먹으면서 차근차근 성장해야할 선수인데 바로 주전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이 선수가 만약 자신의 게임을 크게 발전을 시켰다면 베어스의 1선 수비는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할 수 있다.
그 뒤의 라인배커진은 상당히 준수하다. 러닝게임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TJ 에드워즈는 지난 3년간 탑 10급에서 가장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선수였고, 커버리지에서도 준수하다. 그의 짝인 트레메인 에드먼즈 역시나 운동능력이 굉장히 좋아서 패스 커버리지게임에서 약점이라고 하기에는 힘들다.
2선 수비진으로 가면 상황이 더 좋은데, 탑 10안에는 들만한 수비로 보인다. 베어스는 올해 제일런 존슨과 대형 재계약을 맺었는데, 그만큼 제일런 존슨은 리그에서 상위 코너백이다. 체격, 투쟁력, 운동능력 모두 좋은 선수로 매해 자신의 게임을 향상시켜온 선수로 작년에 그 포텐을 풀로 터뜨렸다. 단지 신체조건 뿐만 아니라 게임을 굉장히 지능적으로 잘 플레이하는 선수로 맨투맨 게임에서 상대 리시버, 쿼터백과의 수싸움에도 능하도 잘하고 이버플루스의 지역수비에서도 굉장히 뛰어난 선수이다. 엄청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올해 선수들이 뽑은 TOP100에도 들어가지 못해 동기부여도 클 것으로 보이지만, 부상 이력이 있다는 점은 좀 걱정이 된다. 그의 짝인 타이릭 스티븐슨은 좋은 활약을 했다고 하기엔 뭐하지만, 루키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았다. 전년도 2라운드 픽으로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 굉장히 좋은 선수인데, 대학시절 맨투맨을 많이 했던 선수이다. 그만큼 이버플루스의 지역수비에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후반부터 폼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점은 루키 코너백인 스티븐슨에 대해 기대를 하게 해준다. 또한, 상대를 끈덕지게 마크해 틀어막는 1번 코너백 (제일런 존슨) 옆에 리스크를 어느정도 지지만 빅플레이를 해주는 2번 코너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슬롯 코너백인 카일러 고든도 준수한 주전급의 선수이다. 안정적인 저점을 통해 리그 탑 10에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선수이다. 이외의 후보진도 나쁘지않아 로스터 깊이도 깊은 편이다.
세이프티 진형은 오랫동안 팀의 최후방을 책임져줬던 에디 잭슨과 이별하고 타이탄스에서 케빈 바이어드를 데리고왔다. 16년도 3라운드픽으로 나이가 좀 있는 선수이지만, 코너백 진형이 워낙 단단하고, 타이탄스의 최후방을 단단하게 지켜주었던 몇 년간 1티어 세이프티 중 하나이기에 주전급 이상은 충분히 해줄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의 짝궁인 자콴 브리스커도 22년 2라운드 픽으로 안정적인 저점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 러싱 수비 게임
러싱 수비 게임에서도 베어스의 1선 수비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 오히려 러닝게임에서는 팀의 최고 약점인 내곽 라인맨의 역할이 엣지러셔이자 팀의 에이스인 몬테즈 스웻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패스게임보다 더 불안하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내곽 라인맨인 거븐 덱스터나 앤드류 빌링스 모두 체격이 굉장히 좋은 선수로 1선에 서는 것만으로 조금은 자리를 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 팀의 러닝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는 바로 라인배커 진형이다. 시카고 베어스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라인배커, 특히나 미들라인배커 명문 구단인데, 이버플루스 시대에 베어스의 라인배커는 TJ 에드워즈이다. 지난 3~4년간 리그에서 두손안에 드는 퍼포먼스를 굉장히 꾸준히 보여준 선수인데, 언드래프티드 출신으로 그게 플레이에 그대로 드러난다. 매 플레이가 마지막인듯 플레이하는 절박함이 필드에 그대로 나와서 호전성이나 포기하지 않는 투지가 어마어마하다. 운동능력이 엄청 뛰어나지는 않지만, 투지와 영리함으로 플레이하는 선수로 러닝게임에 대한 파악능력이 대단히 뛰어나서 한발 빠른 움직임으로 러닝게임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그의 짝궁인 트레메인 에드먼즈는 플레이에 대한 영민함은 개선을 할 여지가 있지만, 운동능력은 최상위 티어의 선수이다. 이러한 운동능력이 전년도에 그를 탑 10안에 들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23시즌은 적응기였는지 그만큼의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TJ에드워즈와 호흡을 더 맞추고 이버플루스의 수비에 더 적응한 만큼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후보인 잭 샌본은 22년에 드래프트 된 어린 선수인데 차근차근 기회를 받을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장을 하고 있는데 많은 팀들에서 2번 라인배커 역할은 능히 할만한 선수이다.
요약
- 베어스의 역대 쿼터백 중 리그를 대표할만 한 쿼터백이었던 선수를 찾으려면 한국전쟁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베어스의 팬들은 1라운드 1번픽으로 드래프트 된 케일럽 윌리엄스가 쿼터백 잔혹사를 끝내길 바랄 것이다. 셰인 월드런 공격코치도 어떻게든 케일럽 월리엄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옆그레이드로 팀을 옮겼을 뿐인 공격코치라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케일럽 월리엄스는 다른 루키 쿼터백들 보다 훨씬 좋은 상황(오라인과 리시버들을 갖춘)에서 데뷔하게 되었다.
- 베어스의 2선 수비는 꽤 탄탄하다. 그런데, 1선 수비에서 상대 쿼터백을 압박할 수 있는 선수는 몬테즈 스윗 한명 뿐이다. 그렇다고 1선 수비가 러닝을 막는 능력이 준수한 것도 아니다. 맷 이버플루스 감독이 2선 수비를 맡고, 새로이 수비코치가 된 에릭 워싱턴이 이 1선 수비를 맡는다고 하면, 에릭 워싱턴이 정말 출중한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 이번 시즌 베어스에는 높은 기대를 받는 1라운드 1번픽 쿼터백과, 구멍없는 오라인, 좋은 리시버들이 있다. 새로운 공격코치와 합만 잘 맞는다면 패싱 공격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4000야드 이상을 기록한 쿼터백이 없다는 처참한 패싱 공격의 역사를 이번시즌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