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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이글스


11승 6패 / 와일드카드

주요선수

제일런 허츠 (쿼터백, QB)
AJ 브라운 (리시버, WR)
제이슨 켈시 (센터, C)

강점

강력한 오라인과 전년도 슈퍼볼에 진출한 높은 포텐

약점

시즌 후반부 무너져버린 조직력

패스 공격력 50%
러닝 공격력 77%
패스 수비 3%
러닝 수비 69%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팬들이 23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졌던 기대는 슈퍼볼 우승이었다. 전년도 슈퍼볼에 진출하면서 정말 한끗차로 패배의 고배를 마셨던 이글스였는데 그 기대와는 정반대로 지나간 한 시즌이었다. 시즌 전에 걱정되었던 포인트들이 모두 현실로 드러났다. 공격 수비코치의 유출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뼈아팠고, 수비진의 노쇠화는 생각보다 더 크게 다가왔고, 쿼터백 제일런 허츠의 전년도 엄청난 활약은 반짝 1시즌으로 보이는 결과가 나왔다. 그야말로, 기대점과 비교했을 때 가히 올해 리그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글스의 팬들이라면 정말 악몽같은 한 해였을 것이다.

  시즌 12주차까지는 10승 1패라는 높은 승률을 보여서 전반과 후반이 전혀 다른 모습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수 도 있지만, 게임 내용적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위에 언급되었던 불안점들이 계속 드러났고, 특히나 수비쪽에서 2선수비진과 쿼터백 압박에 있어서 리그 1위던 1선 수비진의 파괴력이 사라지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꾸역승으로 승리를 계속 챙겨갔지만, 쿼터백인 제일런 허츠의 부상과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무너졌다. 그 이후 1승 5패를 거두면서 전년도 리그 최강 수준이던 이글스는 아예 사라져버린 모습이었다.

  23시즌을 통해서 여러 숙제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말은 굉장히 젠틀한 말일 수 있다. 불안한점이 분명 드러나긴 했지만 11승 3패일 때 수비코치를 맷 패트리샤로 갑작스럽게 바꾼 것은 “이 팀이 패닉모드에 있다” 라는 것을 보여준 분명한 사인이었다. 아무리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필라델피아의 팬들을 기반으로 둔 팀이지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닉 시리아니 감독이 중심을 잡는 것이다. 팀의 디테일적인 숙제들은 주로 23오프시즌에 예상되었던 걱정포인트들이다. 우선 닉 시리아니 감독이 감독 총괄로서 운영능력은 팀을 슈퍼볼로 진출시키며 어느정도 검증 받았다 해도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히 도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명공격, 명수비코치의 선임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공격쪽에서는 전년도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쿼터백 제일런 허츠의 폼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격코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수비쪽에서는 대거 세대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비 전체의 판을 새로 짜줄 수비코치가 필요할 것이다. NFL 전 리그, 아니 어쩌면 북미 스포츠 전체에서 가장 참을성이 없는 팬들을 보유한 곳이 필라델피아 이글스이기에 닉 시리아니가 어떤식으로 팀을 고쳐나갈지 궁금하다.

  24시즌을 들어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그야말로 “마누라 빼고 다 바꿔”라는 말이 다 나올 정도라고 생각이 든다. 공격코치, 수비코치, 코너백진, 1선수비진, 오라인, 등등 거의 코치, 선수 포함해 전포지션에서 바꿔야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라한다면, 공격코치로는 라이벌 달라스카우보이스에서 활약하던 캘린 무어를 수비코치로는 현재 NFL에서 가장 유명한 수비코치중 하나인 빅 팬지오를 일찌감치 선임했는데, 이들이 자신들이 그린 청사진으로 FA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1. 주요 이슈 – 수비코치 빅팬지오의 영입과 청사진

  올해 오프시즌에서 가장 큰 이슈는 역시나 수비코치 빅 팬지오의 선임이다. 거의 가는 곳마다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그의 퍼포먼스를 따라하고자 그 휘하의 제자들을 많은 팀이 영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빅 팬지오 자기 자신만이 성공을 거두는 사람으로 남아있다. 특히나 이글스가 슈퍼볼에 진출했던 22시즌에 빅팬 지오가 수비 고문관으로 수비의 전술지시와 방향성에 대해 많은 조언을 했었기 때문에, 이 영입은 특히나 이글스 측에서 아주 고무적인 영입으로 보인다. 현재 이글스의 수비가 여러포지션에서 큰 약점들을 보이고 있어 전면적인 리빌딩이 필요해보이는 상황에서, 현 NFL리그에서 탑3안에 들 수비코치 빅팬지오가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그가 자신의 핵심피스로 삼을 영입과 드래프트들은 누구인지 보는것이 이번 시즌 이글스의 포인트일 것이다. 

2. 가장 큰 변화점 – 제일런 허츠를 살려라

  제일런 허츠의 22시즌은 특별했다. 정규시즌에도 부상전에 탑 5안에 드는 활약에 슈퍼볼에서도 그 패트릭 마홈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탑5 쿼터백에 들어가야하는것 아니냐 하는 말이 나왔는데, 그만큼 23시즌의 졸전은 충격적이었다. 몇몇 경기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보여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22시즌 이전에 보여졌던 그의 약점, 상대 수비의 쇄도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너무 빠르게 포켓에서 벗어나는 점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아직 제일런 허츠는 명 공격코치가 붙어있어야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이글스의 미래는 곧 제일런 허츠의 미래일 가능성이 높기에 새로운 공격코치인 캘런무어, 특히나 달라스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진두지휘했던 캘런무어가 어떻게 허츠를 살릴지 보아야한다. 

3. 가장 필요한 포지션 – 코너백

  패싱 수비 관련 이글스는 패싱허용야드 31위, 패싱 허용 TD 31위로 패싱 수비 관련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코너백 듀오인 제임스 브래드배리와 다리우스 슬레이는 23시즌에 에이징 커브를 드러내며 퍼포먼스가 정말 안 좋았기 때문이다. 그 전해만 해도 리그 정상급 코너백 듀오로 명성을 떨쳤던걸 생각하면 참 안타깝긴하지만, 이제는 이 쪽에서 분명한 보강을 해야한다. 이글스가 코너백을 1라운드에 드래프트 하지 않기로 유명하기에 드래프트로 코너백을 뽑지 않을 수 있지만, FA든 드래프트이든 올해 이글스의 1번 코너백 역할을 해줄 선수를 찾은 것이 중요하다. 

  올해 오프시즌에 2명의 베테랑들, 제이슨 켈시와 플레쳐 칵스가 은퇴를 하게 되었다. 2 선수 모두 명예의 전당을 도전해볼만한 선수에, 이글스의 첫번째 우승에 지대한 공을 끼친 선수들이다. 제이슨 켈시는 커리어간 프로볼에 7번 올프로에 6번에 선정되었고, 플레쳐 칵스는 프로볼 6번, 올프로 1번, 2010년대의 수비수에 선정되었던 이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은 23시즌에도 그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강력한 모습을 보였고, 팀내 락커룸에서 이들이 보여주었던 리더쉽을 생각한다면 이번 시즌에 두 사람의 빈자리는 꽤 크지 않을까 싶다. 이글스도 이를 알고 있었기에 공격과 수비의 1선에서 좋은 선수들을 재계약하는데 초점을 맞춘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년간 리그 최고 티어 오라인의 역할을 해줬던 랜든 디커슨, 조던 말라타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1선수비에서도 베테랑인 브랜든 그래햄과 재계약을 체결하였다. 여러모로, 켈시와 칵스가 빠진 것에 대한 혼돈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팀에 큰 영향을 끼친 3개의 트레이드가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뉴스를 차지했던 것은 러닝백인 세이콴 바클리 일 것이다. 건강만 하다면 리그 최고 티어 러닝백에, 22시즌 약한 자이언츠의 오라인 뒤에서도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세이콴 바클리가 강력한 이글스의 오라인 뒤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굉장히 기대가 된다. 뿐만 아니라, 디비전 라이벌인 뉴욕 자이언츠에서 건너온것도 많은 팬들을 들 끓게 할 포인트 중 하나였다. 둘째로 케빈 바이어드를 보내고 C.J. 가드너 존슨을 영입한 것이다. 23시즌 이글스의 수비는 완전히 무너졌었는데 그 중에서도 2선 수비진의 붕괴가 가장 크리티컬했다. 많은 이들이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22시즌의 2선 수비를 그리워했고, 이러한 생각은 팬들만이 아니라 운영진도 한 것같다. 22시즌에 2선 최후방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던 CJ 가드너 존슨을 재영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장 이글스의 퍼포먼스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움직임 중 하나는 하산 레딕과 브라이스 허프의 트레이드이다. 물론 두 움직임이 동시에 일어난 것이 아니고, 브라이스 허프의 영입 이후에 하산레딕이 트레이드 되었지만, 같은 포지션에 뛸 2선수에 연관된 팀이 동일하여 본 글에서는 맞 트레이드라고 칭하겠다. 브라이스 허프도 분명 좋은 선수이다. 언드래프트 출신으로 매해 성장을하고, 조금씩 팀내의 자신의 위치를 늘리면서 결국 지난 시즌에는 날고 기는 패스쇄도가들이 많은 제츠의 로스터에서 10개의 쌕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선수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핫산 레딕의 빈자리는 메꾸기 어려워보인다. 하산 레딕은 22시즌에 리그 최다 쌕을 기록했고, 전년도에도 13개의 쌕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 쌕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브라이스허프가 패스쇄도가로서 특화된 움직임을 보여 제한된 스냅에 참여했다면, 핫산 레딕은 패스쇄도에 특화되었지만 러닝 수비 능력도 어느정도 있는 거의 매스냅에 참가했던 선수라는것도 분명 부담이 될 것이다. 브라이스 허프가 안그래도 플레쳐 칵스의 은퇴로 안 그래도 흔들림이 있는 1선 수비에서 얼마나 제몫을 해줄지가 내년 굉장히 큰 변수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