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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뱅갈스


9승 8패 / 디비전 4위

주요선수

조 버로우 (쿼터백, QB)
자말 체이스 (리시버, WR)
트레이 헨드릭슨 (엣지러셔, EDGE)

강점

시동이 걸리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다수의 A급 선수진

약점

특정 스타에 집중된 경기력

패스 공격력 71%
러닝 공격력 50%
패스 수비 50%
러닝 수비 55%

  신시내티 뱅갈스 팬들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한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불세출의 쿼터백 조버로우가 시즌 초반 부상의 기운이 있으면서 경기력이 떨어졌는데 그에 응하듯 팀 전체의 경기력이 떨어졌었던 4주차까지 모습 (1승 3패)이었다면, 조 버로우가 부상에서 어느정도 회복하자마자, 다시 팀은 절정의 기량 (4승 1패)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다만 이후 조 버로우가 다시 한번 부상을 당하면서 팀의 경기력이 바닥까지 떨어졌었다. 물론, 시즌 후반부에 13주차부터 뛰기 시작한 후보 쿼터백 제이크 브라우닝이 밥값을 해주면서 막판 기세를 올려보았지만, 여러모로 지나가버린 시즌을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전체적으로 2가지의 큰 아쉬움이 다가오는데, 첫째는 조 버로우 지키기에 실패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 버로우는 현역 선수 중에 유일하게 포스트시즌에서 패트릭 마홈즈를 꺾은 존재이자, 꼴찌팀을 거의 데뷔와 함께 (물론 1년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지만) 슈퍼볼에 진출시킨 현재 쿼터백중 3손가락안에 드는 선수이다. 하지만, 신시내티 뱅갈스는 이런 조 버로우를 지킬 오라인에 역량을 집중하는 대신 조 버로우의 공격력을 배가 시켜줄 무기들에 집중을 했고, 그로 인해 조 버로우는 늘상 압박을 달고 다니는 선수가 되었다. 물론, 오라인에 대한 투자의 실패도 있었고, 조 버로우 자체도 인터뷰에서 밝히듯 쌕을 두려워하지 않는 플레이스타일이 있는 것도 맞지만, 결과적으로 조 버로우의 잦은 부상으로 결과값이 나왔던 시즌이었다. 앤드류 럭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특급 쿼터백이 약한 오라인을 커버할 수 있다고 해서 이러한 식의 리빌딩이 좋지 않은데 그 업보를 받았던 23시즌이다.

  둘째로, 로스터의 강함이다. 신시내티 뱅갈스는 슈퍼볼을 진출 했을 때부터 몇몇 특급 선수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클래스가 높은 A급선수들이 많은 팀이었다. 하지만 NFL은 하드 샐러리캡을 도입하는 팀이기에 성장해나가는 좋은 선수들을 모두 계약으로 묶어둘 수가 없다. 그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의 누수가 생기기 마련인데, 올해가 이 선수들을 묶어둘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시즌으로 예측 되었기 때문이다. 23년도 오프시즌에도 제시베이츠 같은 리그 정상급 2선수비를 잡아놓는데 실패했는데, 23시즌이 지나면, DJ 리더, 티 히긴스등 여러 걸출한 선수들을 보내줘야할 가능성이 높기에 더더욱 아쉬운 한해가 될 것이다.

  23시즌 벵갈스는 팀의 성장단계에서 전성기 혹은 그 바로 직전에 있는 선수들이 가장 많았던 시즌인데,  부상으로 시즌이 어그러졌던 해이다. 그렇기에 24시즌 오프시즌은 이들을 얼마나 붙잡는 데 있을 것이기에 재계약을 위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1. 주요 이슈 – 선수진의 방어 혹은 대체자원 영입

  지난 몇년간 뱅갈스의 강점이라하면, 당연히 조버로우 일 것이고, 조버로우를 제외하면 리그 최고수준의 리시버진 (3인조 – 자말 체이스, 티 히긴스, 타일러 보이드)와 아주 준수한 수비진이었다. 준수한 수비진도 1선 2선이 나뉘는데 2선에서 역할을 해주던 제시베이츠는 23오프시즌에 팀을 떠났고, 1선 한가운데서 중앙을 지켜주던 러닝 수비에 특화된 엄청난 덩어리가 패스 쇄도 능력도 있는 민첩함을 가진 DJ 리더가 올해 FA를 맞이했다. 아울러 리시버진형에서도 자말체이스와 더불어 5대5 점프볼에서는 리그제일이라는 티 히긴스와 영리하게 빈공간으로 움직이는 타일러 보이드 모두 FA이다.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FA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얼마나 안 잃고 잘 대체할 수 있는지가 핵심 이슈일 것이다.

2. 가장 클 변화점 – 공격 스타일

  뱅갈스가 슈퍼볼에 진출 할 때부터 지금까지 그들의 필승공식은 롱패스였다. 양 끝의 리시버는 1자로 쭉 달리고, 내곽의 리시버는 깊은 쪽 한가운데가 열리나 안열리나에 따라 그 공간을 파고들거나 그 바로 앞에 멈추는 989 전술이 그들의 시그니처인만큼 조 버로우의 뱅갈스는 언제나 딥패스를 주저하지 않는 팀이었다. 이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선행조건이 있었는데, 첫째로 패스의 정확도와 비거리가 필요했다. 조 버로우가 정확하고 긴 패스를 리시버에게 던져줘야하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포켓 안에서 조 버로우가 민첩해야 한다는 것이다. 롱패스는 그만큼 리시버가 열리는데, 즉 필드 깊게까지 달리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쿼터백이 포켓 안에서 기민한 움직임을 통해 시간을 벌어줘야한다. 셋째로, 상대 2선수비와의 1대1에서 이길 수 있는 리시버진이다. 지역수비라 함은 필연적으로 단거리 지역을 특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고, 20야드가 넘는 지점에서의 지역수비 설계는 오히려 수비전술의 혼돈만 가져오기에 롱패스 플레이는 대부분 2선수비와 1대1이된다. 이 1대1을 이겨줄 리시버가 필요하다.

  하지만 24오프시즌 들어와서 위의 3가지 조건 중 두 가지가 흔들리고 있다. 우선 포켓안에서의 기민한 쿼터백의 움직임은 올해 조 버로우의 부상으로 결론이 났다. 조 버로우의 부상이 팀의 경기력을 얼마나 바닥으로 떨구는지를 잘 보았기 때문에 이런 리스크 높은 전술을 아무런 변화없이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 다음으로 코너백과 1대1을 이겨줄 리시버들의 부족이다. 3인의 리시버 중 2명이 FA를 맞이한 이번시즌이기에 이런 역량이 있는 리시버를 지키기 힘들 수 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뱅갈스는 지난 몇년간 자신들의 승리공식인 롱볼을 버리고 새로운 공격스타일로 바뀔 가능성도 매우 높다.

3. 가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 오라인

  뱅갈스가 오라인의 보강을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전년도에는 레프트 태클로 올란도 브라운을 데리고 왔고, 22년도에는 드래프트까지 무려 3명의 오라인을 보강했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확실한 주전 혹은 에이스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을 길게 가지고 있는 플레이스타일이 있는 조버로우와 그걸 강화하는 공격전술의 뱅갈스 이기 때문에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오라인의 보강이다. 내노라하는 오라인들을 모두 데리고와서 자신들 구단 제일의 자산인 조버로우를 지켜야할 것이다.

  신시내티 뱅갈스는 지난 몇년간 선수들을 굉장히 잘 드래프트했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저렴한 루키 계약으로 활용하면서 팀의 전체적인 폼을 끌어올렸었다. 허나, 이제는 그 선수들에게 하나 둘 씩 재계약을 제의해야하는 시점이 왔다. 전년도에도 팀의 핵심 2선 수비를 여럿 놓쳤는데, 올해도 팀의 1선 수비인 DJ 리더와 함께 코너백 치도베 아우지에를 놓치게 되었다. 아우지에의 경우 매우 높은 스냅참여율을 보였지만, 그렇다고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라고 하긴 어려운 경우라, 포지션이 다르긴 하지만 볼티모어 레이븐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돈 지노 스톤으로 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DJ 리더의 빈자리는 클 것으로 보인다. 셸든 랜킨스도 16년도에 데뷔해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는 1선 수비수이지만, DJ 리더처럼 패스와 러닝 양쪽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1선 수비수는 아니다. 이 빈자리를 어떻게 메꿀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공격쪽에서는 세대교체를 실행하는 모습이다. 나이가 느껴지던 조 믹슨을 보내고 콜츠에서 잭 모스를 영입했다. 23시즌에 800야드 가까이 러싱을 했으며 시도당 4.3야드를 기록했던 잭 모스는 조나단 테일러의 백업으로 커리어 해를 보냈다. 그리고 이번 영입으로 인해 신시내티 뱅갈스의 주전 러닝백이 될 거로 예상되기에 그가 주전의 역할에서 어떻게 할지 기대가 된다. 이 외에 19년도 1라운드 드래프트 되어서 기대칸큼 성장을 하지 못해 왼쪽에서 오른쪽 태클로 포지션을 바꾼 조나 윌리엄스 역시 팀에서 떠나보내주었다. 이외에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주요 이슈는 바로 리시버진이다. 뱅갈스의 공격력이 폭발적이었던 이유는 자말체이스 – 티히긴스 – 타일러 보이드 3인의 리시버진 역할이 컸는데, 그 중에 타일러 보이드는 올해 계약이 만료되어 재계약을 협의하지 못하고 있고 티 히긴스 조차도 재계약 논의가 필요한 초읽기에 있다. 이 이슈들을 남은 기간에 어떻게 정리할지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