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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도 드래프트 – 쿼터백(QB)편

  올해 드래프트도 역시 쿼터백들에 대한 논의가 가득하다. 여러모로 21년 드래프트를 연상하는 상황인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1황 케일럽 윌리엄스와 그 밑의 제이던 대니얼스, 드레이크 메이 이 셋은 많은 사람들이 TOP 5안에 뽑힐 거라고 예상을 한다. JJ 맥카시는 가장 평가가 갈리는 쿼터백으로 언제 뽑힐 지에 대해 2라운드 초반부터 1라운드 초반까지 매우 다양한 의견이 있다. 그리고 그 밑 티어의 마이클 페닉스 주니어, 보 닉스는 2라운드 초중반 정도에 뽑힐 것으로 예상이 되고, 그 밑의 티어에 위치한 쿼터백들은 3라운드 정도로 예상된다. 팀들 중 상위 픽을 가진 3개팀(시카고, 워싱턴, 뉴잉글랜드)은 모두 쿼터백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 미네소타 바이킹스, 덴버 브롱코스, 라스베가스 레이더스가 4번째 쿼터백에 대해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일럽 윌리엄스 (Caleb Williams)

2001년 생, 185cm / 98kg
출신 대학 : USC

장점 : 쿼터백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
단점 : 영웅병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케일럽 윌리엄스는 대학에 들어갈 때부터 전미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 중 하나였고, 드래프트 1번픽으로 갈것으로 예상이 되는 선수였다. 팔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선수로 한번씩 그가 하는 패스들을 보여주면 입이 쩍 벌어진다. 이 선수가 가장 각광받는 이유는 슈퍼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다. 나쁘지 않은 풋워크, 준수한 수준의 바디밸런스를 통해 플레이를 연장해내면서 만들어내는 슈퍼플레이들이 NFL팀즐이 자신의 주전 쿼터백에서 바라는 그러한 플레이이기 때문이다. 패트릭 마홈즈의 대성공 이후에 OFF-SCRIPT, 즉 공격코치가 짜준 플레이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때 자신만의 능력으로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에 대한 리그의 갈구는 더 커졌다. 그리고 대학 무대에서 자신의 우수한 운동능력과 팔을 활용해서 빅플레이를 만들어내는 선수는 매해 존재했는데, 그 중 케일럽 윌리엄스에 대한 기대가 더 큰 이유는 그의 우월한 신체능력 때문이다. 그와 비슷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지고 퍼포먼스를 보였던 선배들 베이커 메이필드, 카일러 머리, 브라이스 영에 비해 훨씬 더 크고 두꺼워서 NFL무대에 알맞다. 올해 팀원의 지원 부족으로 22시즌 하이즈먼 트로피를 수상할 때만큼의 포스와 스탯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가 올해 부동의 1번 재능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반면, 단점은 역시나 영웅병. 슈퍼플레이를 해내려고 하다 보니 공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고, 간결하고 쉬운 플레이들을 간과하는 경우들이 있다는 것이다. 대학무대에서야 케일럽 윌리엄스의 재능이 워낙 압도적이라 이 슈퍼플레이가 안좋은 플레이로 결론 짓는 경우가 워낙 적지만, NFL무대에서도 그럴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다. 뿐만 아니라, 그가 대학에서 플레이하던 전술 자체가 이러한 슈퍼플레이를 극대화한 전술이었기에, 정갈하고 약속된 움직임이 많은 NFL무대의 전술에서 어떻게 적응할지에 대한 걱정은 있다.

제이던 대니얼스 (Jayden Daniels)

2000년생, 193cm / 82kg
출신 대학 : LSU

장점 : 운동능력이 매우 좋음, 그리고 딥패스들도 매우 좋음
단점 : 필드 중앙 단-중거리 지역을 노리지 않음, 태클을 자주 당함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23시즌 가장 뛰어났던 쿼터백을 뽑으면 바로 제이던 대니얼스일 것이다. 각종 스탯에 있어서 다른사람들과는 어느정도 격차가 있을 정도인데, 이를 증명하듯 대학 풋볼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상인 하이즈먼 트로피의 수상자가 바로 대니얼스이다. 제이던 대니얼스의 경우 최근 굉장히 유행하는 스타일의 쿼터백이다. 민첩함과 스피드를 중심으로 한 운동능력이 매우 좋아서 그를 중심으로 한 러싱 공격력은 굉장히 위협적인 공격옵션이다. 그렇게 상대가 러싱을 의식해 1선으로 내려오면 그 뒷선의 빈틈을 노릴 정도로 패싱 공격력이 출중하다. 즉, 현대 대학리그의 주력 전술인 RPO에 특화된 선수가 바로 제이던 대니얼스다. 그리고 이러한 기동력과 빅패스 능력은 그가 대학시절 전미에서 가장 딥패스를 잘하는 선수 중 하나로 만들어주었다. LSU의 리시버진이 리그에서 매우 수준급이기에 그의 성적이 과대평가된 경향이 있다한들, 그가 이번 드래프트 쿼터백 중 3손가락안에 드는 인물로 분류되는 이유이다.

  허나 그만큼 약점인점도 존재한다. 우선적으로, 필드 중앙의 단-중거리 지역을 노리지 않는 선수인데, RPO에만 특화된 선수들에게 굉장히 자주 보이는 스타일이다. 현대 NFL은 필드의 중앙 단-중거리 지역을 굉장히 잘 공략하는 트렌드가 뚜렷하기에 그가 NFL무대에서 새로운 스타일에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 다만, 이를 의구심이라까지 표현하기에는 대학시절 전술적으로 그에게 그 공간을 공략하라고 감독-코치진에서 지시를 안해서 실적이 없을 뿐 실력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했을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몇해 전 드래프트 된 저스틴 허버트가 대학시절과 전혀 다른 스타일을 프로에서 보여주었는데 이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하라고 안해서 안했지 못하는게 아니다’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제이던 데니얼스도 이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더 중요한 약점으로 보이는 것은 태클을 자주 당한다는 것이다. 즉, 슬라이딩을 한다던가 상대의 쇄도를 느끼는 육감이 다소 부족하거나 자신의 운동능력에 대한 과신이 있다는 점인데, 그 이유가 어찌되었든간 여러모로 얇은 몸을 가진 그가 태클을 자주당하는 버릇이 있다는 것은 NFL에 진출했을 때 큰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드레이크 메이 (Drake Maye)

2002년생, 193cm / 104kg
출신 대학 : North Carolina

장점 : 이상적인 피지컬과 인상적인 빅플레이 수행 능력
단점 : 꾸준하지 않은 패스 정확도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드레이크 메이의 경우 과거 NFL팀들이 탐내던 이상적인 피지컬을 갖추고 있다. 193cm에 달하는 키, 104kg에 육박하는 두꺼운 몸 그리고 어느 거리든 던질 수 있는 이상적인 어깨까지, 쿼터백에게 바랄 신체적 요건은 거의 다 갖추고 있다. 특히나 한번씩 나오는 빅패스 플레이들과 순식간에 이뤄지는 패스 릴리스, 그리고 빠른 속도의 공들은 ‘아 이선수가 확실히 클래스가 있는 선수다’ 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순간순간적으로 그가 보여주는 패스들은 케일럽 윌리엄스의 그것을 연상시키고 이만으로도 탑 10안에는 능히 들 선수인데, 기동력 조차 아예 없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속만 받으면 스피드가 나쁘지 않다는 점은 그를 탑 5안에 드는 선수로 만들어 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가 뛰었던 팀이 굉장히 부족한 리시버진을 가졌었다는 점은 후술할 단점들을 조금은 무시할 수 있게 해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반면 단점들은 꾸준한 정확도이다. 특히나 손쉬운 패스들을 놓치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는 기본기의 부족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방심을 하는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러면으로 그가 원석형 쿼터백으로 분류가 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 그가 어느 팀으로 가느냐에 따라 그의 커리어가 크게 달라질것이라고 예상이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NFL 팀 중 1시즌 정도 임시적으로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쿼터백 뒤에서 드레이크 메이가 1년을 배우고 기본기를 더 닦고 확실한 주전이 된다면 훨씬 더 좋은 선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J.J. 맥카시 (J. J. McCarthy)

2003년생, 188cm / 92kg
출신 대학 : Michigan

장점 : 높은 저점, 훌륭한 전술 수행 능력
단점 : 전술이 어그러졌을 때 슈퍼플레이 부족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올해 쿼터백들의 재능이라 하면, 케일럽 윌리엄스 원탑에 그 밑으로 제이던 대니얼스와 드레이크메이가 왔다갔다하면서 3대장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큰 이견이 없는데, 가장 의견이 갈리는 선수가 바로 JJ 맥카시이다. 그를 3대장 중 케일럽 윌리엄스를 제외한 이들과는 동급으로 보는 인물들도 있는가하면, 아예 밑 티어로 보는 경우들도 굉장히 많다. 그렇기에 그를 둘 사이의 2.5티어 정도로 보기로 하였다. 

  이토록 그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이유는 그가 훌륭한 리더쉽과 전술 수행능력으로 팀을 대학리그 우승으로 이끈 쿼터백임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당 패스시도가 22.6번에 불과할정도로 패스를 하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맥카시를 옹호하는 자들은 쿼터백이란 팔 재능 그 이상임을 강조한다. 한동안 대학리그 최고의 팀과는 거리가 멀었던 미시간 대학의 현장사령관이자 쿼터백으로서 팀을 이끌었다는 것은 그의 리더쉽을 반증하고 있다. 아울러, 그가 게임 내내 보여주었던 중단거리 패스에서의 안정적이고 정확한 수행능력은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의 NFL팀들이 이러한 패스들을 전술의 근간으로 잡고 나가기 때문이다. 아울러, 극단적인 RPO전술을 사용하는 대학스타일이 아닌 러닝 기반의 프로스타일에서 게임을 뛰고 활약을 했다는 것 역시나 적응기간을 줄여줄 좋은 요인이다. 무엇보다 그가 뛰었던 미시간 대학의 전술은 러닝과 강력한 수비에 근간한 팀이었기에 그에게 장거리 패스플레이나 빅패스 플레이를 하라고 하지 않았을 뿐 그것이 그가 이를 못한다고 볼 수만은 없다는 의견 역시나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팀을 캐리해보지 못한 점이나 중-단거리외의 장거리 패스들 특히나 외곽 장거리 패스 시도가 극단적으로 적다는 점들은 역시나 걱정거리가 된다. 즉, 스카우터들이 확인하고 싶은 고점을 고점을 대학무대에서 보이지 못했다는 것인데, 대학에서 NFL로 올라가면 수비의 수준이 두어단계 이상 올라가고, 미리 준비한 전술들이 통하지 않을 때 팀들이 주전 쿼터백에게 원하는 해결사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마이클 페닉스 Jr. (Michael Penix Jr.)

2000년생, 191cm / 97kg
출신 대학 : Washington

장점 : 포켓안에서의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 능력
단점 : 꽤나 긴 부상이력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마이클 페닉스부터 시작해서 조금은 평가가 떨어지는 선수들이 나온다. 위의 선수들이 한팀의 주전 쿼터백, 즉 미래 10년 이상을 책임질 프랜차이즈 쿼터백이 될거라는 기대감이 크다면, 마이클 페닉스부터는 그런 역할을 해주기에 분명하게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 선수들로 보면 된다. 

  페닉스가 속한 워싱턴 대학의 공격력은 대부분이 장거리 패스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렇게 리스크가 높은 플레이를 팀의 중심으로 잡고 있었음에도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는 페닉스의 정확한 장거리 패스 능력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야드 이상 패스 성공이 51회로 2위에 비해 무려 11개나 차이가 나는 숫자인데, 이는 2위와 12위의 차이와 동일하다. 20야드 이상의 패스 성공률 조차 43.6%로 2위의 47.6% 3위의 40.2%와 크게 차이가 나지않는 훌륭한 패스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그에 대한 평가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정확한 빅패스가 대부분 포켓 안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포켓 밖에서의 이동 중 패스가 입을 쩍 벌리게하는 WOW 요인이 되긴 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것 만큼 선수를 평가할 때 중요하게 볼 점은 없다.

  반면 페닉스의 단점이라하면 역시나 부상이력이다. 그는 이미 오른쪽 무릎에 두번이나 부상을 당해 18, 20시즌을 빠르게 마쳐야만 했고, 던지는 어깨인 왼쪽과 아닌 어깨인 오른쪽 모두 다 부상이 있었다. 지난 2년간 매시즌 13게임 이상을 뛰며 부상에서 훌륭하게 돌아왔음을 알리기도 했고, NFL팀들의 메디컬 테스트도 나쁘지 않게 통과한 것으로 보도가 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부상이력은 걱정이 될만하다. 이외에도 포켓 밖에서의 패싱능력 또한 그가 NFL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히 개선해야할 사항이다.

보 닉스 (Bo Nix)

2000년생, 188cm / 98kg
출신 대학 : Oregon

장점 : 안정적인 저점, 대학무대에서 오래 뛴 경험
단점 : 장거리 패스의 정확도, 낮은 고점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저점이 높은 선수가 누구냐 라고 묻는다면 많이들 보 닉스를 말할 것이다. 2개의 대학에서 5년간 주전으로 뛰면서 자신의 기술을 갈고 닦은 보 닉스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경험치가 쌓여있는 선수이다. 필드를 횡적으로 넓게 벌려서 자신의 기동력을 살리는 동시에 수비를 재빠르게 읽고 빠른 타이밍에 패스를 던지는 능력은 누구와 비교해도 떨어진다고 하기 어려운 선수이다. 전체적으로 감독-코치진과 소통능력도 매우 원활하고 안정적인 플레이 수행만을 놓고 보았을 때 감점을 주기 어려운 선수이다.

  허나, 고점이 낮은 것이 그에 대한 걱정포인트이다.장거리 패스로 갈 수록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모든 쿼터백이 그렇지만, 보 닉스의 경우 그것이 체감이 좀 더 되는 편이며, 자신의 기동력을 살리면셔 필드를 횡적으로 넓게 벌린 후 공격하는 전술은 수비의 수준이 올라가면 재능으로 쉽게 찍어눌러 질 수 있다. 대학에서 오랜시간 뛰면서 그가 겪은 5명의 공격코치들이 모두 비슷한 전술로 보닉스를 활용했다는 점은 닉스가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 특히나 고점을 더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의 수행력이 부족한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더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점이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그의 전술적 성향을 잘 활용해주고, 그가 빠르게 공을 내어줄 수 있는 좋은 무기들이 많은 팀에 간다면, 능히 1인분을 할 수 있을 선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