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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드래프트 – 리시버(WR)편

   올해 드래프트는 근 10년간 가장 리시버자원이 많은 해로 예상된다. 다른 해였다면 무난히 드래프트에서 1번 리시버였을 선수가 3명이 되고, 그 밑 티어에서 준수한 주전이 될 것으로 평가되는 선수들이 20명가량 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선수들을 소개하자면, 리시버 3대장이 있다. 마빈 해리슨 주니어, 말릭 네이버스, 롬 오둔제 가 그 3인방이다. 다른 해였다면 3인방 모두가 그 해 모든 팀들이 가장 탐내는 리시버였을 것이라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다만 셋 중에 누가 1순위인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다. 제일 많은 사람들이 1순위로 지지하고 있는 선수는 마빈해리슨 주니어이고, 그 자리를 가장 위협하는 선수는 말릭 네이버스다. 롬 오둔제 같은경우는 3순위로 많이 뽑히지만, 그만의 유니크한 장점이 있어 이러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를 1순위로 뽑기도 한다. 후술할 선수 소개에서 3인방의 스타일과 장단점은 올해 참가하는 모든 리시버를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 아니라 3인방 사이를 비교했다는 점을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리시버 3대장의 뒤에 있는 선수들의 순위는 매우 애매하다. 10개 이상의 분석보고서를 확인해보니,  각 평가자의 기호나 선호하는 전술에 따라서 20명이 넘는 선수들의 순위가 제각각이었다. 즉, 이 뒤의 선수들은 모두 다 분명한 약점과 강점이 있다. 예를 들어 롱패스에 특화된 선수가 있고, 특정공간을 점유해 공중볼을 제압하는 선수가 있고, 작고 민첩하여 재빠르게 공을 받고 잘 움직이는 유형들이 있다. 이들 모두가 자신이 장기로 여기는 영역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팀에 간다면, 충분히 한 팀의 주전을 노릴만한 선수들이고 이러한 선수가 20명이 넘게 나오는 것이 이번 드래프트이다. 특히 전년도와 비교하면, 전년도의 리시버들이 대부분 체격이 작았기에 한정된 역할만 수행할 수 있었다면, 이번 드래프트에는 크고 빠르고 강한 피지컬형이 매우 많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이 선수들 중 타이트엔드지만 리시빙 무기로 활용될 브락  바워스와 운동능력이 무시무시한 브라이언 토마스 주니어 선수가 1라운드에 뽑힐 것이라고 예상되며 다른 리시버들보다 앞선 평가를 받고 있다. 리시버 3대장과 위 두 명의 선수들, 그리고 특정 스타일이 있어 알아두면 재밌을 만한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마빈 해리슨 Jr. (Marvin Harrison Jr.)

1. 소개
2. 출신 대학 : Ohio State
3.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4. 장점 : 리시버로서 바랄 수 있는 모든 것에서 탑클래스, 특히나 기술적 숙련도가 매우 높음
    단점 : 캐치 후 달리는 (YAC) 폭발력, 블로킹

 

  마빈 해리슨 주니어는 많은 사람들이 뽑는 올해 최고의 리시버 재능이다. 콜츠의 전설적인 리시버이자 페이튼 매닝의 단짝이었고 명예의 전당에도 들어간 00년대 탑클래스 리시버인 마빈 해리슨의 아들이기도 한 마빈 해리슨 주니어는 현시점에서는 명예의전당 리시버인 그 아버지보다도 더 많은 성취를 이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시버로 할 수 있는 모든것에 있어서 올해 탑 클래스 리시버이고, 최근 몇 년간을 생각해보아도 그보다 기술적으로 더 완성도가 높은 선수가 있었던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시작선에서 코너백을 제낄 수 있는 움직임과 기술이 여러 개이며, 루트를 밟는 중에 가속과 감속, 몸의 페이크로 수비와 거리를 벌리는 능력, 공중에서 공을 포착하고 잡는 능력, 경합상황에서 이겨내는 능력까지 매우 뛰어나 순수 리시버로서의 완성도가 굉장한 선수이다. 아버지인 마빈 해리슨이 어려서부터 리시빙에 관해 가르치고 마빈 해리슨 주니어가 이를 독하게 훈련해왔다 라는 느낌이 물씬 나는 선수이다. 무엇보다 이 선수의 가치를 올리는 것 중 하나는, 22시즌에 CJ스트라우드라는 불세출의 쿼터백이 있었을 때의 스탯 (77캐치, 1,263야드 14TD) 과 23시즌 그가 떠났을 때의 스탯(67캐치, 1,211야드, 14TD)이 큰차이가 없다는 것인데, 이는 그가 누가 공을 던져줘도 자기 몫을 할 선수라는 증거이다.

  위에 언급했듯 1티어에 속하는 선수들은 단점이 많은 선수들은 아닌데, 마빈 해리슨의 경우 특히 더 그렇다. 가장 큰 약점이라고 평가를 받는 것은 공을 캐치 후 달리는 능력(YAC, Yard after catch)이라고 하는데, 전반적인 폭발력과 스피드가 다른 기술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이다. 물론, 그렇다해도 그것이 모자라다고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고 걱정이 되는 YAC또한 전년도 323야드에서 427야드로 크게 향상을 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후술할 2위로 평가되는 말릭 네이버스가 스피드라는 재능이 특출난 선수다보니 비교가 되는 느낌이다. 마빈 해리슨 주니어 또한 이를 의식한 것인지 Combine (NFL 드래프트 되는 선수들의 공식 체력장)에서 스피드와 폭발력 관련부분을 측정하지 않아서, 그의 폭발력과 스피드에 대해서 더욱 의문을 품게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빈 해리슨 주니어의 재능은 매우 탁월하다. 그는 어느팀에 가더라도 팀의 확실한 1번 리시버를 노릴만한 선수이고, 그를 뽑을 팀도 마빈 해리슨 주니어가 팀의 확실한 1번 리시버로 활약해 줄 것을 기대할 것이다. 

말릭 네이버스 (Malik Nabers)

1. 소개
2. 출신 대학 : LSU

3.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4. 장점 : 엄청난 운동능력, 특히나 가속 감속능력이 뛰어나고 공중에서 공을 추적하고 잡는 능력도 훌륭
    단점 : 손싸움 능력이 부족, 체격이 크지 않음

 

  말릭 네이버스는 마빈해리슨 주니어에 이어 2번째 리시버로 분류가 되는 선수이다. 엄청난 운동능력이 그의 상징과 같은 특징인데, 가속 감속 능력이 대단히 뛰어나고 이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플레이가 대단히 뛰어나다. 23시즌 치룬 총 12게임에서 모두 최소 한번 씩은 20+ 야드 이상의 플레이를 만들어내기도 했고, 23년에 잡은 모든 캐치중 무려 78.7%가 퍼스트 다운이나 터치다운이기도 했을 정도로 말릭 네이버스의 폭발력은 특별하다. 엄청난 가속과 감속 능력을 바탕으로 루트를 밟으면서 상대 수비와의 거리를 벌리는 능력 (Seperation)은 경이로울 정도인데, 여러모로 최근 트렌드에 굉장히 맞는 리시버이다. 최근 어린 미식축구 선수들은 과거에 태클을 장려하던 11 대 11의 게임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오펜시브라인, 디펜시리브라인 그리고 서로간에 태클이 없는 7 대 7의 게임을 하면서 성장을 하게 되는데, 그만큼 7대7은 투박하고 피지컬적인 몸싸움보다는 스피드와 민첩성, 정확성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리고, 말릭 네이버스는 이런 7대7 게임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얻어낸 1세대 선수 중 하나이다. 그만큼 그의 속도와 폭발적인 움직임은 전국구급이고, 어려서 중견수를 뛰었던 덕분에 공중에서 공을 포착하는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 대학에 와서는 내곽 (Slot)에서만 뛰는 것이 아닌 훨씬 더 몸싸움이 심하고 강력한 맨마킹이 붙는 외곽(Outside)에서 뛰는 것을 익히고 이를 신인들 중 제일가게 수행하게 된것도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다. 

  반면 단점이라 하면 역시 크지 않은 체격이다. 리그 평균 수준의 체격이라 작다고 하기는 뭐하지만, 올해 그가 경쟁하는 선수들이 선수들인지라 그들에 비하면 평균 정도의 체격은 아쉬운점이 있을 수 있다. 특히나, 공을 고점, 즉 손을 최대한 뻗어서 잡기보다는 공이 몸쪽으로 왔을 때 잡는 경우들이 있었기에 이게 그의 나머지 2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과 더해지면 캐치범위가 좀 더 좁을 수 있다.  또한, 그가 7 대 7 플레이에 특화되어있고, 자신의 감속 가속만으로 상대 수비를 너무 손쉽게 제껴버려서일 수도 있겠지만, 손싸움을 많이 시도하지 않는 편이다. NFL에서는 피지컬한 코너백들을 맞이할 수 있어 루트를 밟는 초반의 손싸움을 보완하는게 그를 더 뛰어난 리시버로 만들기 위한 과제로 보인다. 

  체격과 그를 이용한 피지컬함이 다소 부족해보이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그 또한 3대장 중 나머지 2인에 비교한거지 말릭 네이버스가 부족하다고 말하기에는 어폐가 있다. 마빈 해리슨 주니어의 존재가 아니었다면 능히 올해 1번 리시버의 자리는 그의 것이었을 것이고, 지난 몇 년의 드래프트를 돌아봐도 그보다 뛰어난 리시버라고 할 수 있는 재능은 많지 않다. 그만큼 그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가속, 감속, 방향전환능력은 특별하고, 이 때문에 오히려 그가 마빈 해리슨보다는 고점이 높은 선수로 분류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이다. 

롬 오둔제 (Rome Odunze)

1. 소개

2. 출신 대학 : Washington

3.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4. 장점 : 경합상황에서 나오는 미친 캐치능력, 장거리 패스 추적 및 캐치능력, 터프함
    단점 : 단거리 루트의 가속/감속

 

  롬 오둔제 역시나 3대장의 마지막을 담당하고 있는 선수지만, 다른 해 드래프트라면 능히 순위로 뽑힐만한 선수이다. 이 선수의 특기라 하면 경합상황에서 나오는 미친 캐치 능력이다.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 그의 경합 캐치비율은 무려 75%에 달하고 있다. 같은 티어의 리시버라고 할 수 있는 말릭 네이버스나 마빈 해리슨 주니어가 40% 중반정도라는걸 생각했을 때, 수비를 달고 공을 잡아내는 캐치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프로 무대에 올라가면 수비수들의 수준이 훨씬 더 올라가면서 수비가 자기에게 붙은 상태로 캐치를 해야하는 경우가 더 늘어난다. 2000년대 에이스 리시버 중 하나인 오초싱코가 NFL에서 리시버가 열려있다(Open)는 공간은 한뼘이라고 괜히 말했던 것이 아닌데, 이런 상황에서 훌륭한 바디밸런스와 캐치범위 그리고 확실한 손으로 공중에서 공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가치이다. 뿐만 아니라 오둔제의 경우 롱패스에 굉장히 특화된 선수이다. 평균 리시빙 거리에서도 앞선 두 선수와 거의 2~3야드 차이가 나는걸 볼 수 있는데, 20야드 이상 패스에 있어서 가장 많은 타겟패스를 받은 선수가 바로 롬 오둔제이다. 무려 49회의 타겟을 받았는데 이는 2위와 14개의 차이이고, 20야드 이상 패스에서 그의 캐치 성공률은 46.9%로 20+야드 이상 패스를 많이 받은 선수 중 초상위에 위치해 있고, 49번의 타겟 중 공을 떨군 경우 (Drop)가 단 하나도 없다. 과장을 좀 보태면, 쿼터백 입장에서 선수들을 달리게하고 아 몰라 하고 오둔제 쪽으로 던져주면 오둔제가 수비들 사이에서 공을 가지고 내려왔다 라고 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롬 오둔제가 가지는 경합상황에서의 캐치능력은 매우 특별하다. 뿐만 아니라, 갈비뼈 골절이 있는 상황에서도 경기를 끝까지 뛸 정도로 터프함을 가지고 있다.

  반면, 단점의 경우 단거리 루트가 좀 부족하다. 후술할 선수들처럼 장거리만 특기인 경우는 아니지만, 앞선 두명의 나머지 삼대장과 비교해 가속과 감속 능력이 부족하다. 이러한 점이 순간적인 민첩성이 필요한 단거리 루트에서의 약점을 부각시키게 만들고, 무엇보다 상대 수비와의 거리를 벌리지 못하게 된다. 그가 경합상황에서 공을 잡아내는 능력이 어마어마한 것은 맞지만, 동시에 늘 경합상황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것 아닌가? 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프로무대에 가서는 그를 더 타이트하게 커버할 수 있는 수비수들을 대비해 루트를 밟으며 수비와 거리를 벌릴 수 있는 세세한 디테일들을 보완해야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롬 오둔제는 망치와 같은 선수이다. 말릭 네이버스 처럼 압도적인 스피드와 민첩함이 있지 않고, 마빈 해리슨 주니어처럼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지 않지만 수비수들 틈에서 하늘에 떠서 공을 잡아내는 능력하나는 셋중에 가장 위라고 해도 무방하다. 플레이스타일만큼이나 멘탈도 투박하고 터프하여 어쩌면 미식축구라는 스포츠에 가장 적절한 인재상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선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세부적인 디테일함을 잡게 되면 완전체로서 엄청난 선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여러모로 3대장 중에 롬 오둔제는 자신의 잠재능력을 끝까지 보여주지 않아 프로무대에서 더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브락 바워스 (Brock Bowers)

1. 소개
2. 출신 대학 : Georgia

3.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4. 장점 : 루트를 매우 잘 밟고, 공을 잡고 전진하는 능력 (YAC)과 폭발력이 매우 좋음, 승부욕이 강하고 터프함
    단점 : 타이트엔드 치고 블로킹하기에는 작은 체구, 부상이력이 있음

 

  브락 바워스의 경우, 와이드 리시버는 아니지만 쿼터백이 던진 공을 잡는 패스 캐쳐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올해 드래프트에서 무조건 1라운드에 들만한 선수로 평가가되어 이야기를 함께해보고자 한다.

  브락 바워스의 경우 공격 무기 (Offensive Weapon)이라는 말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선수 중 하나이다. 매해, 자신을 오펜시브 웨폰이라고 칭하는 인물들이 나오긴 하지만, 브락 바워스 정도의 체격에, 스피드, 캐치능력, 그리고 공을 잡은 다음에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는 매우 드물다. 몇 해전 동 포지션으로 1라운드 4번픽으로 뽑혔던 카일 핏츠의 경우 타이트엔드임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플레이, 리시버로서의 플레이 능력이 탁월했던 경우라면, 브락 바워스의 경우 보다 종합 패키지 같은 느낌이다. 스피드를 비롯한 운동능력은 체격을 생각할 때 놀라울 정도이고 공을 받은 뒤의 움직임 또한 수준급이다. 팀에서는 그를 Jet Sweep 작전 (횡으로 미리 움직이면서 시작선 뒤에서 공을 건네는 작전, 공을 받는 이는 스피드와 함께 러닝백과 같은 시야, 터프함이 있어야한다)에 사용할정도였고, 23시즌에도 700여 야드중 거의 500야드가 YAC, 캐치 뒤에 전진한 야드였다. 이외에도 경합상황에서 공을 잡는 능력도 매우 뛰어난 선수 중 하나인데, 23시즌을 제외하고 22시즌 76.5%, 21시즌 61.5%의 경합상황 캐치율을 보여주었다. 멘탈적으로도 굉장히 터프한 선수라 중앙지역에서 받는 집중견제에도 흔들림이 적은 편이며, 블로킹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이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은 순수한 타이트엔드로서의 체격이 조금 작다는 것이다. 브락 바워스의 민첩함과 스피드를 잃지 않는선에서의 체중은 245파운드(111킬로그램) 정도로 예상이 되는데, 이는 내곽에서 블로킹을 하는 타이트엔드들에 비하면 좀 작다. 통상적으로 블로킹을 잘하는 타이트엔드들은 265 파운드(120킬로그램)가 넘는 경우가 많으며 트레비스 켈시, 조지 키틀 같은 선수들도 250파운드가 넘어가는 상황이다. 1선 수비의 체격과 기술, 힘이 한단계 더 올라가게 되는데 이러한 도전을 잘 받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아울러 부상이력이 있다는 것 또한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종합적으로 체구에 비해서 말도 안되는 운동능력과 터프한 멘탈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운동능력이 필드의 플레이로 연결되는 것 또한 굉장히 고무적인데 루트 밟기, 캐치, 그리고 캐치 후 움직임까지 많은 면에서 종합패키지 라고 할 수 있는 선수이지만, 전체적으로 체구가 작은 구석이 있어 그의 약점을 잘 숨겨줄 수 있는 팀으로 가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브락 바워스의 폭발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의 역량을 제대로 활용해줄 감독-코치진 밑으로 간다면 내년은 브락 바워스의 해가 될 수도 있다.

브라이언 토마스 Jr. (Brian Thomas Jr.)

1. 소개
2. 출신 대학 : LSU

3.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4. 장점 : 민첩성과 스피드가 매우 좋음, 체격도 좋고, 장거리 플레이에 능함
    단점 : 장거리 플레이에만 활용됨, 팀의 1번 리시버로 활용된 적이 없음

 

  브라이언 토마스 주니어는 올해 수많은 준수한 리시버 재능들 중에 0.5티어 정도 위에 있는 선수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피지컬과 스피드 때문이다. 40야드를 4.33초안에 뛰는 엄청난 스피드와 190에 달하는 키에 2미터가 넘는 윙스팬은 많은 팀들이 탐낼만한 요소이다. 뿐만 아니라 몸이 유연하여 방향전환에도 굉장히 능숙하고 가속과 감속조차 나쁘지 않다. 제공권과 공에 대한 집중력도 나쁘지 않아, 수비를 달고 있는 상황에서의 캐치 능력도 준수한 편이다. 공을 받은 뒤에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YAC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선수로, 야구의 거포유망주처럼 고점 혹은 폭발력이 매우 높은 선수로 평가된다. 브라이언 토마스의 또 다른 긍정적인 포인트는 매해 매해 차근차근 자신의 실력을 성장시켜왔고 그에 따라 지난해 리그에서 가장 터치다운을 많이해낸 선수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1,000야드를 넘기까지 했다는 점인데, 그의 준수한 피지컬 능력이 필드 위에서도 발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고평가하지 않는 이유도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제한된 사용이다. 그가 대학무대에서 활약할 당시 그는 장거리 플레이에서만 주로 활용이 되었고 굉장히 제한된 경우의 루트들만 밟았다. 즉, 안좋게 말하면 반쪽짜리 선수라 볼 수 있는데, 뿐만 아니라 체격이 큰 편은 아니라서 피지컬과 접촉을 위주로 플레이하는 수비수들을 만날 때 다소 고생할 수 있다는 점도 걱정할 포인트다. 브라이언 토마스 주니어가 이번시즌 아주 좋은 성적을 보여주긴 했지만, 하이즈맨상을 수상한 쿼터백과, 반대쪽에 위치한 말릭 네이버스가 수비의 이목을 너무 많이 끌어주어 높은 성적을 올린 것이라는 비판도 생각해볼 만 하다.

  위와 같은 단점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브라이언 토마스 주니어가 가진 운동능력은 쉽게 나오는 재능이 아니며, 장거리 플레이에 한해서지만 자신의 운동능력과 피지컬을 필드 위에서 플레이로 보여줄 수 있음도 증명해보였다. 체격을 조금 키우고 루트 러닝의 섬세함을 가다듬는다면,  주전 이상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서부터는 정말로 평가자의 호불호에 따라, 그리고 각 팀이 어떤 스타일의 선수를 원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갈라질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좀 자주 언급되거나, 분명한 스타일이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 소개를 하려고 한다. 드래프트의 감상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래드 맥컹키 (Ladd McConkey)

1. 소개
2. 출신 대학 : Georgia

3.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4. 장점 : 스피드, 민첩성이 뛰어나, 패스후 전진(YAC)이 좋고, 루트도 매우 잘밟음, 풋볼 IQ도 높음
    단점 : 체구가 작고 부상이력이 있음, SLOT 리시버로 롤이 제한됨

 

  래드 맥컹키는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슬랏 리시버이다. 엄청나게 민첩한 움직임과 함께 가속과 감속능력이 대단해서 한순간에 수비수를 제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풋볼 IQ가 매우 높아 수비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해 빈자리를 향해 움직이는 판단이 굉장히 빠르다. 이러한 능력은 그가 펀트를 받는 펀트리시버로도 활양하게 해주고, 공을 받은 뒤의 YAC능력에도 영향을 미쳐서 해서 공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도 매우 위협적인 선수이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가속능력이 아닌 스피드 자체도 굉장히 좋은 선수로 장거리 플레이에도 효과적이어서, 이 선수의 역할을 굳이 슬랏리시버만으로 규제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선수다. 

  다만, 단점이라하면 작은 체구이다. 182가조금 안되고 85kg가 안되는 몸은 그가 외곽에 서거나, 그의 앞에 피지컬한 코너백이 있게 되면 많은 부분에서 래드 맥컹키의 폭발력이 감소될 것으로 우려가 된다. 대학시절에도 현재 몸무게 이상으로 체중을 늘리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하였고, 키와 함께 팔도 길지 않아 전체적인 캐치범위가 작은 것이 안타까운 부분이다. 이러한 점 외에도 무릎, 발목, 등 부상 이력이 있다는 것은 걱정이 되는 바이다.

  그의 작은 체구를 커버할 수 있는 전술을 구사해줄 수 있는 감독-코치진을 맡기만 한다면, 전체적인 폭발력 그리고 플레이메이킹 능력, 높은 풋볼 IQ로 탑급 리시버로까지 분류가 될 수 있는 선수이다. 부상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부상을 여러 번 이겨낸 터프한 멘탈은 또 긍정적으로 볼만하다.

애더나이 미첼 (Adonai Mitchell)

1. 소개
2. 출신 대학 : Texas

3.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4. 장점 : 좋은 피지컬과 운동능력, 캐치범위가 넓고, 어려운 캐치들을 매우 잘 해냄
    단점 : YAC능력이 부족하고, 꾸준함이 부족

  애더나이 미첼은 이 티어에서 팀의 1번 리시버가 될 자질이 보이는 선수 중 하나이다. 1번 리시버의 자질이라 하면 스피드와 폭발력 뿐만이 아니라 무엇보다 1대1 상황에서 상대 코너백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한다. 애더나이 미첼, AD 미첼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선수는 이 방면에서 충분한 자질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188.5cm에 93kg 라는 체격에 40야드 달라기 기록도 4.3초로 매우 빠르고 써전트도 100cm를넘을정도로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다. 이를 바탕으로 아크로바틱한 캐치도 종종 해낼 정도로 캐치범위가 넓고, 단순히 루트를 밟는게 아니라 상대 코너백에 맞춰 움직임을 취하면서 상대를 제껴버리고 자기에게 날라온 공도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여러모로 고점이 동 드래프트의 롬 오둔제를 연상 시키는 선수다.

   AD 미첼에 대해 우려가 되는 점은 바로 꾸준함이다. 아크로바틱한 캐치와 상대 코너백을 제압할 때의 고점은 대단히 뛰어나지만 이러한 점을 꾸준히 보여준 것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엄청난 운동능력에 비해 공을 잡고 뛰는 퍼포먼스는 부족한 편이다. 여러모로, 그가 아직은 보완을 해야하는 선수라는 말이긴 하지만, 동시에 고점을 잘 유지해줄 수 있는 환경에서 뛰게 할 수 있다면, 2라운드 이상에서 준수한 주전급 선수가 뽑히는 대박이 날 수 도 있다.

셰비어 워디 (Xavier Worthy)

1. 소개
2. 출신 대학 : Texas

3.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4. 장점 : 40야드 신기록을 세울 정도의 스피드스타
    단점 : 몸이 얇고 경합상황에 약점을 보임. 공에 대한 집중력이 부족

 

  NFL 스카우트들 사이에 유명한 말 중 하나가 바로 ‘Speed Kills’다. 레이더스의 전설적인 오너이자 구단주, GM이었던 알 데이비스가, 스피드는 가르칠 수 없다며 스피드의 위용을 설파할 때 했던 말이다. 64년 도코 올림픽 100m에서 금메달을 딴 후 NFL리시버로 전향해 명예의 전당에 올랐던 밥헤이즈를 보고 감동받아 했던 말이라는 말도 있지만, 시대가 지난 지금도 NFL에서 특히나 리시버 포지션에서 압도적인 스피드라는 것은 바꿀 수 없는 가치이다. 그만큼 Combine 에서 사람들이 가장 주의깊게 보는 것은 다름아닌 40야드 시간인데 올해 셰비어 워디는 40야드 4.21초로 신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셰비어 워디의 스피드는 독보적이고, 이런 독보적인 스피드는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단지 장거리 루트 원툴이었던 과거 스피드스타들과 달리 셰비어 워디는 장거리 루트 외에 순수 리시빙 분야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반면 단점은 스피드외의 분야에서는 역시 뛰어나다고 하기 어려운점이 있다. 공에 대한 집중력이 부족한 면들이 종종 보이고, 키와 체격이 크고 두껍지 않아 경합상황에서 어려움을 보인다. 무엇보다 신기한것은 그의 평균 리시빙 거리가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 최고의 스피드 스타를 갖고 있는 팀이 그 스피드를 100% 활용할 전술을 쓰지 않았던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

맬러카이 콜리 (Malachi Corley)

1. 소개
2. 출신 대학 : Western Kentucky
3.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4. 장점 : 올해 최고의 YAC (패스 후 전진) 괴물
    단점 : 순수 리시빙 능력은 보완이 필요

 

  드래프트 되는 선수들이 어떤 선수인지 이해를 돕기 위해 현역 선수들과 비교를 종종하곤 하는데, 맬러카이 콜리가 연상시키는 선수는 바로 49ers의 디보 새뮤얼이다. 공을 잡고난 뒤에 달리는 YAC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이 바로 맬러카이 콜리인데, 그의 전진야드 985야드 중 무려 69%가 공을 받은 후에 나왔을 만큼 그의 공을 받고 전진하는 야드는 대단히 뛰어나다. YAC King이라는 별명이 붙어있을 정도인데, 작은 대학교를 나와서 팀의 유일한 공격 옵션으로 팀에서 그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전술을 짠 감도 없잖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리가 공을 잡은 다음에 보여주는 움직임은 NFL팀들이라면 충분히 탐낼 만하다. 

  보완해야할 점은 그가 순수 리시빙적인 측면에서는 많은걸 보여준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가 대학시절 밟았던 루트들은 높은 확률로 스크린 루트인데, 옆의 리시버들은 그의 앞에서 길을 트고 자신은 뒤로 살짝 움직여 짧은 횡패스를 받는 루트입니다. 이러한 플레이가 깜짝 플레이로 감초같은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주공격 전술로 삼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맬러카이는 그외의 정상적 루트들에 대해 보완을 하거나, 그의 독특한 스타일을 극대화 해줄 수 있는 공격코치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저메인 버튼 (Jermaine Burton)

1. 소개
2. 출신 대학 : Alabama

3.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4. 장점 : 스피드, 민첩성, 루트밟는 숙련도가 높음, 공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 캐치 능력도 매우 좋음
    단점 : 워크에씩과 필드 밖 이슈

 

  저메인 버튼의 재능은 부정하기가 어렵다. 키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플레이스타일을 보면 절대 작은 느낌이 들지 않고 필드위에서의 스피드 또한 매우 준수한 편이다. 아주 영리한 편이라 상대 코너백을 속이는 머리싸움도 능숙하기에 루트를 밟는 숙련도가 매우 높다. 무엇보다 저메인 버튼이 굉장히 뛰어난 점은 바로 공에 대한 집중력이 굉장히 좋다는 점이다. 마지막까지 공을 응시해 캐치를 해내는 능력은 그가 수비와 경합 중인 상황에서도, 롱패스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만큼 그의 평균 리시빙 거리 (20.2) 와 경합캐치비율 (56.3%)은 굉장히 뛰어나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드랍율 0%로 쿼터백의 가장 믿을맨인 1번 리시버가 될 자질이 훌륭하다.

  허나 버튼의 아쉬운점은 바로 워크 에씩과 필드 밖 이슈이다. 지난 8년간 무려 6개의 학교들을 다녔으며, 필드 밖에서 폭력이슈가 있어 문제가 되었던 적도 있어서 여러 감독 코치진으로부터 문제아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이다. 이런 평가를 받는 만큼 자신이 관여되지 않은 블로킹 플레이에도 게으른 구석을 보인다. 

  문제아 리시버의 표본과 같은 저메인 버튼인데, 이 야생마를 길들일 수 있는 감독-코치진 그리고 그를 따르게 할 리더쉽이 있는 선수들을 만나게 된다면 이 티어에서 가장 깜짝활약을 하는 존재일 수 있다.

셰비어 러겟 (Xavier Legette)

1. 소개
2. 출신 대학 : South Carolina

3.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4. 장점 : 다부진 몸에서 나오는 힘과 함께 폭발적인 스피드
    단점 : 가속/감속이 없는 한정적인 역할 수행 가능, 대학시절 1년만 잘함

 

  셰비어 러겟의 경우 피지컬이 굉장히 좋은 선수이다. 185cm에 100kg이라는 체격이 증명하듯, 나쁘지 않은 키에 몸이 굉장히 두꺼워 힘이 좋은데다가 스피드도 아주 준수한 선수인데, 현재 NFL, 시애틀 시호크스에서 뛰고 있는 DK 맷케프와 굉장히 많이 비교 되고있다. 맷캐프와 같이 힘이 좋아서 코너백들의 거센 수비에 맞설 수 있으며, 스피드도 굉장히 좋다. 스피드스타라고 할 수 있는 브라이언 토마스와 20야드까지의 속도가 동일했고, 특별한 가속/감속 없이 쭉 달리거나, 한 번 정도 방향을 대각선으로 꺾는 루트들에 매우 특화되어 있으며, 이러한 루트에서 공을 밟고 달리는 능력도 대단히 뛰어나다. 워크에씩도 매우 좋아 감독, 코치진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는 선수이다.

  반면, 단점 또한 DK 맷케프와 유사한 구석이 있다. 위에서 말한 한 번정도 방향을 트는 루트에 특화되었다는 말은, 결국 급격하게 속도를 죽였다가 방향을 꺾어서 다시 속도를 내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러 루트 중에 매우 한정된 루트만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를 잘 이해하고 잘 활용할 수 있는 코치 밑에 들어가야지만 그의 장점이 빛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울러서 대학시절 내내 잘한 것이 아닌 23시즌 한시즌 잘했는데 이것이 한시즌에 반짝였던 것일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리키 피어살 (Ricky Pearsall)

1. 소개
2. 출신 대학 : Alabama

3. 예상되는 드래프트 픽 : 

4. 장점 : 캐치능력 (공중에서 공 추적능력 + 아크로바틱한 캐치), 높음 풋볼 IQ
    단점 : 전체적인 피지컬과 운동능력

 

  리키 피어살은 집중력이 굉장히 높은 선수 중 하나이다. 공에서 절대 눈을 떼지 않고 공중에서 공에 맞춰 방향을 틀고 각을 틀어서 캐치를 만들어내는 재주가 굉장히 뛰어난 선수인데, 대학리그 올해의 캐치 중 하나인 아크로바틱한 캐치의 주인공 중 하나이다. 또하나 특기할만 한 것은 높은 풋볼 IQ이다. 고등학교때까지 쿼터백으로 뛰었던 경험이 있는 리키 피어살은, 상대 수비와의 머리싸움에서도 승리를 하는 경향이 높다. 수비진의 전술을 빠르게 읽고 빈틈을 찾아가는 능력도 탁월하고, 루트에 대한 습득능력도 빠른 편이다. 퍼스트스탭이 굉장히 좋은 선수에 민첩성도 준수한 수준이라, 장거리, 단거리 루트를 모두 훌륭하게 밟는 편이라 쿼터백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할 정도로 순간적인 빈틈을 찾거나 만들어내서 공을 안정적으로 잡아내는 선수 중 하나이다. 

  반면 단점은 역시나 왜소한 체구와 함께 한정적인 운동능력이다. 185cm 87kg의 체격은 그가 외곽에서 상대의 거친 수비를 이겨내는데 여러 어려움을 주어, 그의 역할을 내곽 리시버로 한정하게 한다는 점은 분명한 약점이다. 무엇보다 폭발적인 가속, 감속 능력이 부족하여 빅플레이를 만들어내는데 있어서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 

   쿼터백 출신으로 풋볼 IQ가 매우 높고, 폭발적인 스피드는 없지만 좋은 캐치능력으로 쿼터백의 가장 믿을맨, 내곽 리시버라는 점에서 페이트리어츠에서 뛰었던 줄리언 애들맨이 아마 리키 피어살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일 것이다.